"빈번한 전용기 사용"…24세 억만장자에 '환경파괴범' 비난
by이현정 기자
2022.07.21 17:29:32
美셀럽 카일리 제너, 65km에 전용기 동원
"기후 위기에 경각심 없다" 비난 쏟아져
BBC "전용기, 5~14배 더 많은 오염물질 배출"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미국 인플루언서 카일리 제너가 약 64㎞를 전용기를 타고 이동하는 등 ‘환경 파괴범’이란 비난을 받았다.
20일(현지시간) LA타임스는 카일리 제너(24)가 평소 짧은 거리에도 전용기를 동원하고 있다면서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제너는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에 유명 래퍼인 남편 트래비스 스캇(31)과 전용기 두 대 앞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내 거, 네 거 중 뭐 타고 싶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 잦은 전용기 사용으로 비판을 받은 셀럽 카일리 제너. (사진=카일리 제너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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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유명인들의 전용기 경로를 공유하는 트위터 계정 ‘Celebrity Jets’에는 당시 제너의 비행 정보가 올라왔다. 제너는 차로 45분 소요되는 캘리포니아주(州) 카마릴로에서 반 누이스까지 전용기를 타고 17분 만에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
이후 온라인에는 제너가 무분별한 전용기 사용으로 환경을 파괴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제너가 이전에도 30분 이하 비행을 여러 차례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했다. 트위터에는 “제너가 한순간에 엄청난 양의 탄소를 배출하는데 분리수거가 무슨 소용이냐”, “이것이 부자들이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하는 이유다” 등과 같은 반응이 올라왔다.
한편 BBC는 전용기가 일반 항공기에 비해 5~14배 더 많은 오염 물질을 배출한다고 전했다. 탈탄소 운송 방안을 연구하는 데비 홉킨스 옥스포드대 부교수는 지난해 BBC와의 인터뷰에서 “몇 명이 탑승하든 비행기는 이착륙하는 데 엄청난 양의 연료를 사용한다”며 전용기 사용 자제를 권고했다.
제너는 할리우드 셀럽 킴 카다시안의 이부동생이자 유명 모델인 켄달 제너의 친동생이다. 10대 때부터 ‘카일리 코스메틱’ 등 뷰티 관련 사업을 왕성하게 벌여왔으며, 지난 5일 포브스가 선정한 ‘2022 자수성가 여성 갑부 100인’ 중 최연소로 41위에 올랐다.
| 카일리 제너가 남편 트래비스 스캇과 함께 전용기 두 대 앞에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사진=카일리 제너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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