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줄이기 위해서는 中지방정부들과 공동 대응해야"

by박진환 기자
2018.11.27 15:56:14

양승조 충남지사 ‘제2회 한·중 지사·성장 회의’서 제안
기후변화 대응에 기상기후클러스터 구축 필요성 역설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7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시에서 열린 ‘제2회 한·중 지사·성장 회의’에서 충남도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 및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의 획기적 저감을 위해 중국 지방정부들에게 공동 대응을 제안했다.

외자유치와 지방외교 확대를 위해 26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인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7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시에서 열린 ‘제2회 한·중 지사·성장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양 지사는 ‘충청남도 기후환경변화 대응 방안’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충남도의 노후 화력발전 조기 폐쇄 추진 등 기후변화 대응 전략과 탈석탄 동맹 가입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 온실가스 및 대기오염물질 저감, 정책 방향 등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신기후체제에 따른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수단 공동 발굴과 사례 공유가 필요하다”며 “블루카본의 탄소흡수원 국제인증을 위해 공동 노력하는 한편 정보교류와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자”고 강조했다.

이어 폭염 및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에 대한 피해 예방 대책 공동 연구를 위해 ‘충남 서해안 기후환경연구소’ 등을 활용한 기상기후 클러스터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양 지사는 “기후변화 대응과 획기적인 대기질 개선을 위해서는 석탄화력발전소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한 공론화와 이행 사례 공유, 동북아 기후환경 연대를 위해 충남도가 개최하고 있는 ‘탈석탄 친환경 에너지전환 국제컨퍼런스’ 공동 개최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기오염 문제는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며, 미세먼지에는 국경이 없다”면서 “월경성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공동 모니터링과 저감 대책 공동 추진에 양국이 함께 힘을 모아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한편 한·중 지사·성장 회의는 한국과 중국 광역자치단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화관광과 환경보호를 주제로 한 발표·토론을 통해 지방정부간 협력을 모색하는 장이다.

2015년 6월 한·중 FTA 서명 1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시도지사협의회와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가 2년 마다 양국에서 번갈아 개최키로 합의했으며, 2016년 인천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이날 회의에는 충남도를 비롯 서울·대구·세종·전남·경북·제주 등 우리나라 7개 시·도와 베이징시·랴오닝성·장시성·네이멍구자치구·허베이성·헤이룽장성·지린성·장쑤성·구이저우성·산시성 등 중국 11개 시·성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