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5.11.27 18:38:42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27일 아버지를 떠나보낸 심경을 밝혔다.
현철씨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일요일(22일), 늘 그러셨듯이 훌훌 털고 다시 일어나셔서 상도동으로 돌아오실 줄 알았는데, 홀연히 떠나시고 나니 그 빈자리가 새삼 너무나 크다는 것이 불현듯 느껴지니 그저 한없이 눈물만 쏟아진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세상에는 마땅한 때가 있는 것 같다. 며칠 사이에 마치 다른 세상이 돼버린 것처럼 아버님에 대한 헌사(獻辭)가 가득하다”며 “지난 십수 년 동안 어쩌면 아버님 생애에 가장 고통스러우셨을 그 시간에 마땅히 아버님 생전에 받으셨어야 할 너무 늦어버린 찬사에 그저 가슴이 미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김영상 전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남긴 “영광의 시간은 짧고 고뇌의 시간은 아주 길었다”는 말을 언급하면서 “아버님의 목소리가 아직 귓가에 쟁쟁하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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