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점검이 발목 잡은 K-컬처밸리, 사업재개 내년으로(종합)

by황영민 기자
2026.02.06 10:38:58

새 사업자 라이브네이션 측 기존 구조물 안전점검 요구
당초 이달 20일 예정 기본협약, 12월로 늦춰져
공사재개도 7월서 내년 상반기로 연기..2030년 준공 예상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고양 ‘K-컬처밸리 조성사업’ 재개 시점이 오는 7월에서 내년으로 미뤄졌다.

6일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K-컬처밸리 사업 재개 시점 연기를 발표하고 있다.(사진=황영민 기자)
당초 이달 중 체결될 예정이었던 기본협약이 새로운 사업시행자인 라이브네이션이 기존 아레나 구조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요구하면서 12월로 연기됐기 때문이다.

협약 체결 연기로 전체적인 공사 일정도 지연돼 K-컬처밸리 핵심시설인 아레나 준공은 2030년 하반기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6일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계획대로라면 오는 2월 20일 기본협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사업 기간의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라이브네이션 컨소시엄은 공모지침에 따라 17% 공정율을 보이고 있는 아레나 구조물을 인수해야 하고, 그 구조물의 원형을 유지해서 아레나를 건설해야 한다”라며 “이에 대해 라이브네이션 측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하자를 완벽히 차단하고, 국제적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기존 구조물에 대한 정밀 안전점검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지사는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잠재적 리스크를 사전에 제거하고 국제 수준의 기술적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사업 성공에 필수 불가결이라고 판단, 라이브네이션 의견을 전격 수용했다”고 부연했다.

공정률 17% 단계에서 멈춰선 K-컬처밸리 핵심시설 아레나 공사현장.(사진=이데일리DB)
이번 결정에 따라 경기도와 GH, 라이브네이션 등은 기본 구조물에 대한 점검 외에도 흙막이 시설과 지반 등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 전반에 대한 점검을 진행한다.



안전점검 기간은 기존 4개월에서 8개월로 연장됐다. 이에 기본협약 체결 시점도 오는 12월로 조정됐다. 다만 안전점검 결과 중대한 보수·보강이 필요하거나, 중차대한 결함이 발견될 경우 시점은 더 연기될 수 있다.

경기도와 GH는 기본 협약 체결 후 3개월 이내 아레나 공사를 재개하고, 착공 후 43개월 안에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아레나 준공은 당초 목표했던 2029년 말에서 2030년 하반기로 늦춰지게 됐다.



이번 협상 기간 연장으로 아레나 사업범위도 확대된다. 김 부지사는 “K-컬처밸리 아레나가 글로벌 공연 수요에 완벽히 대응할 수 있도록, 현행 계획을 넘어 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라이브네이션에 선제적으로 제안하고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라며 “당초 아레나 계획은 2만석 규모였으나, 최근 대형공연 수요가 많아져 더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주차장과 보행육교, 차폐시설 등 라이브네이션이 제안한 공공지원시설 확충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라이브네이션은 아레나 공사 기간 중 K-컬처밸리 T2 부지 내 유휴지를 활용해 ‘야외 임시공연장’을 운영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라이브네이션 관계자는 “3년 전부터 킨텍스 야외주차장 등에서 워터밤 등 행사를 진행하고, 시설 공법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T2 유휴지 토지정비를 마치면 큰 토목공사 없이 내년 4월부터 야외행사 유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