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24.10.07 21:02:28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 도쿄증권거래소가 11월 5일부터 거래 마감시간을 기존 오후 3시에서 오후 3시 30분으로 연장한다고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7일 보도했다.
도쿄증권거래소가 폐장 시간을 연장하는 것은 1954년 이후 70년 만이다. 1954년 일본은 거래 마감 시각을 오후 2시에서 오후 3시로 늦춘 바 있다.
이번 조치로 일본 증시는 하루 5시간에서 5시간 30분으로 운영시간을 확대하게 된다. 도쿄증권거래소는 9시에 개장해 11시 30분까지 오전장을 운영한다. 이후 12시30분부터 오후장을 시작해 3시 30분에 마치게 된다.
닛케이는 “이번 연장 출발점은 2020년 10월 1일 발생한 대규모 시스템 장애”라며 “투자자의 거래 기회 확대를 위해 시간 연장을 주장해 온 도쿄증권거래소와 금융청은 숙원을 실현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닛케이는 “70년만에 거래 시간이 변경되지만 미국이나 유럽에 비하면 아직 짧다‘면서 ”미국은 24시간 거래 검토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쿄증권거래소는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결산 발표 시간을 앞당기라고 요구하고 있다. 일본 상장 기업 상당수는 결산 내용이 주가에 급격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관련 발표를 오후 3시 이후에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거래 시간을 연장하면 발표 시간이 더욱 느려질 수 있다“면서 ”(도쿄증권거래소는) 중요 정보는 신속하게 통지한다는 원칙에 따른 대응을 다시 한 번 호소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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