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배재훈 대표이사 등 사내·외이사 4인 신규선임…경영쇄신 의지

by남궁민관 기자
2019.03.27 15:12:07

배재훈 현대상선 신임 대표이사.현대상선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상선(011200)이 기존 7명 체제였던 이사회를 5명 체제로 변경하고, 대표이사를 비롯 사내·외이사 4명을 신규 선임했다. 현대상선은 2015년 2분기 이후 지난해 4분기까지 무려 15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잇고 있는 상황으로, 대대적인 이사회 교체를 통해 적극적인 경영쇄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상선은 27일 서울 연지동 사옥 대강당에서 제43기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배재훈 내정자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앞서 배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7일 산업은행 등으로 구성된 현대상선 경영진추천위원회로부터 최고경영자(CEO) 후보자 최종 결정 통보를 받았다. 이후 현대상선을 방문해 임원진들과 상견례를 마친 후 해운업계 시장상황 등 경영여건을 살펴보고 현안을 파악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물류회사 CEO를 6년간 성공적으로 역임한 물류전문가로서 영업 협상력·글로벌 경영역량·조직 관리 능력 등을 겸비했다”며 “고객인 화주의 시각으로 현대상선의 현안들에 새롭게 접근함으로써 경영혁신 및 영업력 강화를 이끌고, 글로벌 톱클래스 해운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 마련에 모든 임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상선은 이날 기존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7명 체제였던 이사회를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5명 체제로 축소했다. 특히 이사회 5명 중 4명을 신규 선임하면서 경영쇄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반영했다.

구체적으로 사내이사는 배 신임 대표이사와 함께 박진기 컨테이너사업총괄을 신규 선임했다. 사외이사에는 윤민현 전(前) 장금상선 상임고문과 송요익 전 현대상선 컨테이너총괄부문장을 신규 선임했고, 기존 사외이사였던 김규복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재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