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완공

by이승현 기자
2016.02.25 16:07:31

MLB 스타일 박진감 넘치는 팔각 필드 구현
자연속 야구장 설계..대구시만 4계절 이용 가능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대우건설(047040)은 2016년 프로야구 시즌부터 사용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25일 완공했다고 밝혔다.

대구라이온즈파크는 기존 대구야구장의 노후화로 대구시 수성구 연호동 인근 15만 1379㎡ 부지에 총 사업비 1666억원이 투입돼 지난 2012년 12월 공사를 시작했다. 총 2만 4300석, 수용인원 2만 9000명 규모의 개방형 야구장으로 건립됐으며 내달 19일 공식 개장식을 가진다.

대구야구장은 메이저리그의 최신 사례를 바탕으로 관람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야구장으로 설계됐다.

팔각 구조의 야구장 시공으로 기존의 원형 구장에 비해 넓은 관람 공간과 탁 트인 시야로 편안한 경기 관람이 가능하다.

△삼성라이온즈 구단의 새로운 홈구장인 대구 수성구 연호동에 건립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전경.
가장 독특한 점은 경기진행시 관람객이 햇빛을 등질 수 있도록 필드 축을 동북동(East-Northeast)향으로 배치했다는 점이다. 기존의 야구장이 남향으로 배치돼 관람시 눈부심이 발생했던 반면, 대구야구장은 오후 6시경에는 필드의 약 83%까지 그늘이 형성돼 관람객과 선수 모두에게 쾌적한 경기환경을 제공한다. 이로 인해 대구야구장의 홈팀 관람석은 오후 4시경부터 전석에 그늘이 생기는 3루측으로 배치된다.

또 대구야구장은 관람객과 선수 사이의 거리를 최대한 밀착시켜 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원형구장에 비해 직선형 관중석은 모든 좌석을 투수방향으로 배치해 경기를 실감나게 볼 수 있다.



특히 관람석을 필드와 최대한 밀착되도록 설계했다. 하부 스탠드부터 1,3루 베이스까지의 거리는 18.3m로 이는 국내 최단거리다. 상부 스탠드도 국내 최초로 캔틸레버(돌출형 스탠드) 구조로 설계해 스탠드가 기존의 국내야구장보다 7.4m 앞당겨져 상부 관람객의 시야가 훨씬 좋아진다.

이외에도 국내 최대 크기의 주 전광판(36×20.4m)과 곳곳에 보조 전광판을 설치해 각종 영상·음향 효과로 경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 예정이다.

△지난 25일 완공된 삼성라이온즈 파크의 외부 전경.
대구야구장의 입지적 특징은 자연속의 야구장이라는 점이다. 대우건설은 효율적인 토지이용과 레벨계획을 통해 보전녹지율 50% 이상을 확보하고, 기존 능선을 최대한 살려 자연 친화적으로 배치했다.

연호지, 천을산 등에 둘러싸인 야구장 주변으로 산책로를 조성해 4계절 모두 대구시민들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문화 공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야구장의 상단 골조는 모두 PC(Precast Concrete)공법이 사용됐다. PC공법은 공장에서 콘크리트 부재를 생산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공법으로, 품질이 고르고 내구성이 좋다.

금현철 대우건설 대구야구장 현장소장은 “최고의 기술력을 동원해 최고의 야구장을 건설했다”며 “삼성이 전통의 야구명가인만큼 2016년 한국시리즈가 신축된 대구야구장에서 열리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