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 403·414km 운행"…쉐보레, 전기차 볼트EUV·EV 출시

by신민준 기자
2021.08.11 17:50:35

넓은 실내공간·감각적 디자인 앞세워 국내시장 공략
보조금 제외 볼트EUV·볼트EV 가격 4490만·4130만원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Chevrolet)가 브랜드 최초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볼트EUV와 2022년형 볼트EV에 대한 상세 제원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볼트EV(왼쪽)와 볼트EUV(오른쪽). (사진=쉐보레)
쉐보레는 볼트 EUV와 2022년형 볼트 EV 상세 제원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오는18일부터 사전예약을 받는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국내에 출시하는 쉐보레 볼트EUV는 지엠(GM)의 비전인 탄소배출 제로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 모델이다.

새롭게 출시되는 볼트EUV는 역동적인 SUV의 느낌을 강조하는 전기차 전용 전면 그릴을 적용했다. 신형 볼트EV 대비 165미리미터(mm) 길어진 전장(4305mm)과 전고 1615mm, 전폭 1770mm로 역동적 비율을 갖췄다. 전면 램프는 상단 발광다이오드(LED) 주간 주행등과 하단 헤드램프로 나눴다.

볼트EV 대비 75mm 더 긴 2675mm의 넓은 휠베이스는 오버행이 짧다. 후면에는 풀 LED 리어램프가 기본 적용된다. 좌우로 길게 뻗은 LED 리어램프와 보조 제동등이 하이글로스 소재의 테일게이트 가니쉬와 블랙 보타이 엠블럼, 리어 스포일러도 어우졌다.

2022년형 볼트EV도 쉐보레의 최신 전기차 디자인이 적용됐다. 후드는 날렵하게 앞으로 떨어졌고 범퍼 디자인도 전기차 특유의 다이내믹함을 표현했다.

두 모델의 실내에는 모두 10.2인치(in) 고화질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EV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8in 스마트 디지털 클러스터가 적용됐다. 운전석에는 기어노브 대신 콤팩트한 버튼식 기어 시프트와 전자식 파킹브레이크를 채택했다. 버튼식 기어 시프트는 직관적으로 디자인됐다. 주차와 중립을 위해서는 푸시 타입 버튼을, 후진과 주행을 위해서는 풀 타입 버튼을 당기면 된다.



1열 3단 열선 시트와 열선 가죽 스티어링 휠을 적용했다. 볼트EUV에는 1열 3단 통풍 시트와 2열 열선 시트와 파노라마 선루프도 추가로 적용했다. 볼트EUV의 기본 트렁크 용량은 430리터(ℓ)며 2열 시트를 접으면 1288ℓ까지 늘어난다. 신형 볼트EV의 기본 적재 용량은 405ℓ며 최대 1229ℓ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볼트EUV와 볼트EV는 모두 150킬로와트(kW)급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해 최고출력 204마력(PS), 최대토크 36.7kg·m의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차체 하부에 수평으로 배치된 배터리 패키지를 통해 낮은 무게중심을 실현, 전기차에 최적화된 전자식 파워스티어링 시스템과 함께 뛰어난 주행 안정성 및 조종성능을 구현했다.

배터리 시스템은 288개의 리튬 이온 배터리 셀로 구성된 LG 에너지솔루션의 66kWh 대용량 배터리 패키지를 탑재해 볼트EUV가 403km, 2022 볼트EV는 414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배터리 패키지는 최적의 열 관리 시스템을 통해 효율과 배터리 수명을 극대화했다. 급속충전 시 1시간 만에 전체 배터리 용량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볼트EUV와 마찬가지로 블랙 보타이 엠블럼과 블랙 그릴 서라운드가 적용됐다. 전용 그릴 패턴, LED 주간 주행등과 위아래로 이어진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 등을 통해 볼트EUV와 차별화했다. 후면에는 슬림한 가로형 풀 LED 리어램프가 탑재됐다.

쉐보레는 볼트EUV와 볼트EV 등 전기차 고객들이 전국 어디에서나 최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전문 인력과 장비를 갖춘 전기차 서비스센터도 운영한다. 현재 전국 98개 서비스센터에서 전기차 전용 쉐보레 컴플리트 케어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볼트EUV와 2022 볼트EV 고객은 배터리 포함 전기차 부품에 대해 8년 16만 킬로미터(km) 보증을 기본으로 일반 부품 보증 5년 10만km, 고장 및 배터리 방전 시 5년간 무제한 무상 견인 서비스(편도 80km이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전기차 구입 보조금을 제외한 볼트EUV의 가격은 프리미어(Premier)급 4490만원, 볼트EV의 가격은 프리미어(Premier)급 4130만원이다.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지엠 사장은 “쉐보레 최초의 전기 SUV인 볼트EUV와 신형 볼트EV의 국내 출시로 소비자들에게 보다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2025년까지 뛰어난 성능을 갖춘 30개 차종의 다양한 전기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GM의 목표가 이 두 제품의 출시를 시작으로 가속화할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