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보건장관 "내달 하루 확진자 10만명 될 수도"

by윤종성 기자
2021.07.06 19:27:24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다음 달엔 10만명까지 늘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사진=AFP)
그는 6일(현지시간)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19일쯤엔 하루 신규 확진자가 지금의 2배로 늘어나 5만명에 달하고, 여름이 되면 1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비드 장관은 방역 규제 해제 결정은 옹호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코로나19만 생각하며 살 순 없다”며 “백신 효과를 활용하고 바이러스와 사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자비드 장관은 “코로나19 사태에서 무려 약 700만명이 건강 문제와 관련해 국민보건서비스(NHS) 지원을 받지 못했다”며 “다른 질병, 경제난, 교육 차질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비드 장관은 6일 의회에서 백신 2회 접종자들의 자가격리에 관해 발표한다.

영국 언론은 확진자 접촉 시 10일 자가격리가 사라질 것으로 관측했다.

영국은 당초 지난달 21일에 규제를 풀 예정이었으나, 델타 변이가 퍼지면서 4주 연기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방역을 담당한 맷 행콕 전 보건장관이 최근 사임하고 재무장관을 지낸 자비드 장관이 지휘봉을 잡은 후 규제 완화 쪽으로 확 기울었다.

영국의 성인 백신 접종률은 1차는 86%, 2차는 6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