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中 경기부양 의지에 1%대 상승…2090선 회복

by이슬기 기자
2019.01.15 15:49:13

中 경기부양 정책 발표에 화색…외국인·기관 ''사자''
시총상위株 강세…한진중공업 상한가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다시 상승 반전하며 단번에 2090선까지 올라섰다. 중국 경제 부처들이 총출동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을 시사한 데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32.66포인트(1.58%) 오른 2097.1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미약한 상승세를 보이며 출발했지만, 오후 들면서 상승폭을 키워갔다.

이는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 의지 표명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NDRC)와 인민은행, 재정부 관료들은 15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경기 부양을 시사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인민은행은 위안화 신규대출을 통해 민영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겠다고 말했고, 발개위는 1분기 예산으로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재정부도 지방 정부의 채권 발행을 가속해 공공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감세를 통해 소비를 진작시키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09억원, 2913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 중에서는 연기금(1950억원), 금융투자(606억원), 투신(256억원) 등이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4121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치웠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대부분이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 운송장비 업종이 3%대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어 전기전자, 의료정밀, 금융업, 기계 등의 업종이 2%대 상승세를 보였다. 철강금속, 제조업, 보험, 화학 등의 업종은 1%대 상승했다. 은행, 건설업, 유통업, 통신업, 서비스업,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등의 업종은 1% 미만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종이목재 업종은 1%대 하락했고, 섬유의복, 음식료품 등의 업종은 1% 미만의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005380)와 KB금융(105560) ANVER는 4%대 상승 마감했다. 이어 현대모비스(012330)와 신한지주(055550) SK하이닉스(000660)는 3%대 오르며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005930) POSCO(005490)도 2%대 상승했고, LG화학(051910)은 1%대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삼성물산(028260) SK텔레콤(017670) 한국전력(0157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은 1% 미만의 오름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반면 셀트리온(068270)은 1%대 하락 마감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한진중공업(097230)과 한진중공업홀딩스(003480)가 한진중공업의 필리핀 현지법인 수빅조선소(HHIC-Phil)가 필리핀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 절차 인가를 받는 것이 알려지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회생절차 개시로 수빅조선소가 파산을 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STX바이오를 계열 회사에 추가한다고 밝힌 STX(011810)도 상한가를 쳤다. 또 JYP Ent.(035900)는 트와이스에 대한 인기가 여전한데다 다음 달 데뷔 예정인 신인 아이돌 그룹에까지 관심이 쏠리면서 6.63% 상승 마감했다. 반변 애경산업(018250)은 가습기 살균제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소식에 6.42% 하락 마감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정치 일선 복귀로 ‘황교안 관련주’로 분류됐던 한창제지(009460)는 주가 전날의 상승분을 상당부분 반납한 9.22% 하락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 3292만주, 거래대금은 5조 154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를 포함해 572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없이 248개 종목은 내렸다. 7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