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구제역이다’ 테마株 또 기승

by이명철 기자
2017.02.07 15:55:55

한일사료 이틀새 15% 껑충, 동물백신株↑
급등락 반복 양상…묻지마 투자 주의보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조기 대선 정국에 기승을 부리던 정치 테마주가 잠잠하던가 싶더니 이번에는 구제역을 테마로 한 종목들의 주가가 꿈틀대고 있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장세를 연출하고 있어 섣부른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한일사료(005860) 주가는 전일대비 9.27% 오른 2240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지난 이틀간 주가 상승폭은 15%가 넘는다.



미국 소고기를 수입하는 한일사료는 구제역이 확산될 때 관심 받는 대표 테마주 중 하나다. 지난 5일 충북 보은군 소재의 젖소 농장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왔다는 농림축산식품부 발표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역대 최악 수준이라고 평가 받는 조류독감(AI)에 이어 구제역 또한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중앙백신(072020), 코미팜(041960), 대한뉴팜(054670) 등 동물 백신 관련주도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구제역 테마가 부각되면서 크게 올랐다가 급락한 종목들도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전날 급등 후 이날도 상승세를 보였던 제일바이오(052670)와 파루(043200) 등은 이날 결국 이날 소폭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구제역·조류독감 확산에 따른 반사 수혜 기대감이 작용했던 수산주들도 이들 모조리 떨어졌다. 전날 9% 이상 올랐던 사조오양(006090)은 이날 14% 이상 급락했으며 사조대림(003960), 신라에스지(025870), 사조산업(007160) 등도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