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루치 前북핵특사 “비핵화 상응조치 필요”, 이인영 “韓美 머리맞대야”

by김미경 기자
2021.02.05 16:58:12

5일 로버트 갈루치 전 특사와 화상간담회
갈루치 "단계적 비핵화 및 상응조치 검토 필요" 제언
이 장관 "한미 함께 해법 고민해 나갈 것"
향후 한반도 평화정착 위해 지속 소통 약속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5일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북핵 특사와 화상으로 만나 한반도 비핵화 및 북핵문제에 대한 해법을 논의했다. 또 두 사람은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착을 진전시켜 나가기 위해 향후 지속적으로 소통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통일부는 “이 장관이 이날 오전 갈루치 전 북핵특사와 화상 간담회를 가졌다”며 “이번 간담회는 과거 클린턴 정부 당시 제네바 합의를 이끌었던 갈루치 전 북핵 특사의 경험과 지혜를 경청하고,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 방안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5일 오전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북핵 특사와 화상간담회를 갖고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통일부).
갈루치 전 특사는 1994년 북핵 위기를 봉합한 북미 제네바 합의 당시 미국측 수석대표를 지낸 북핵 전문가다. 지난 2016년 10월에는 당시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북미 1.5트랙 회동을 갖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갈루치 전 특사는 한미 양국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북핵문제에 대한 진지하고 전문적인 접근을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북핵 협상에 있어 한미가 단계적 비핵화 조치와 이에 따른 상응조치를 포함해 여러 방안을 검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고 통일부 측은 전했다.

이에 이 장관은 갈루치 전 특사의 조언과 자문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 장관은 이어 “한미가 머리를 맞대고 과거의 경험을 진지하게 성찰하며 한반도 문제의 해법에 대해 함께 고민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두 사람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실질적으로 진전시켜 나가기 위해 한미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