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18.10.10 14:16:45
백승주 "비밀이라 못준다더니 이제와서 비밀아냐?"
국방부 "보안심사위서 형식상·내용상 기밀 아니다 판단"
박한기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10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는 전(前) 국군기무사령부(이하 기무사) 계엄령 검토 문건이 비밀 여부인지가 논란이 됐다. 해당 문건의 비문 등록 여부를 놓고 야당과 국방부 측이 진실공방을 벌이면서 오전 회의가 중단됐다.
우선 자유한국당 소속 백승주 의원은 “정부가 조직적으로 ‘온나라 시스템’에 등록된 문서를 빼놓고 보안심의를 해서 비밀이 아니라고 이야기한 의혹이 있다“면서 ”그런데도 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지난 5월 12일 온나라 시스템에서 문건 2건이 생략됐는데 이는 전시업무 합수업무 수행방안과 세부계획(계엄문건)으로 확인됐다. 기무사 쪽에서도 확인해줬다“면서 ”그런데도 국방부는 등록이 안된 상태에서 보안심의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백 의원에 따르면 이들 계엄문건 2건은 정부 공식문서로 등록되는 온나라 시스템에 비밀 문건으로 등록되는 절차를 밟았다.
한국당 측은 기밀이었던 계엄문건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과 군인권센터에 전달돼 기자회견이 이뤄져 불법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백 의원이 정부가 의도적으로 기밀을 해제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백 의원은 국방부 장관과 차관, 기획조정실장, 군사안보지원사령관 등에게 “해당 문서가 기밀이냐”고 잇따라 물었고, 이들은 “보안심사위원회를 거쳐서 형식상·내용상 기밀이 아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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