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필호 기자
2018.04.19 15:47:12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종↑
남북화해무드에 수혜 기대되는 건설株 줄줄이 ‘상한가’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반도체 업종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수혜 기대감이 형성된 건설 등 남북 경협주(株)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1포인트(0.25%) 오른 2486.0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 혼조세 영향에 오전 한 때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상승 전환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국제유가가 3년여 만에 최고치 수준으로 급등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56포인트(0.16%) 상승한 2만4748.0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5포인트(0.08%) 오른 2708.64에 나스닥 지수는 14.14포인트(0.19%) 오른 7295.24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770억원, 65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229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에서는 금융투자(1087억원), 투신(538억원), 사모펀드(483억원), 국가(312억원) 등이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혼조세를 보였다. 비금속광물이 7%, 건설업이 6% 넘게 오른 가운데 전기전자, 철강금속, 섬유의복, 기계, 제조업, 증권, 은행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의약품이 5% 넘게 하락한 가운데 서비스업, 보험, 음식료업, 유통업, 화학, 운수장비, 통신업, 운수창고, 종이목재, 의료정밀, 금융업 등이 하락세로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반도체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버블 논란이 불거진 제약·바이오 업종의 약세도 눈에 띄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5.94% 셀트리온(068270)이 6.33% 하락했고 이 밖에 현대차(005380)를 비롯해 삼성물산(028260) NAVER(03542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등이 하락했다. 반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우(005935) POSCO(005490) KB금융(105560) 등은 상승했다.
개별종목별로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인프라 구축 등의 사업 수혜가 기대되는 건설·시멘트업종이 크게 상승했다. 이날 현대건설우(000725)를 비롯해 남광토건(001260) 범양건영(002410) 현대시멘트(006390) 한라(014790) 다스코(058730)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 밖에 현대건설(000720) 삼부토건(001470) 조비(001550) 신풍제지(002870) 동양물산(002900) 혜인(003010) 삼일(032280)시멘트 한국석유(004090) 고려개발(004200) 대림씨엔에스(004440) 한신공영(004960) 성신양회(004980)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7억1826만주, 거래대금은 9조996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를 포함해 457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없이 361개 종목은 내렸다. 6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