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훈길 기자
2015.11.27 18:29:52
지자체 19만여명, 빈소 3만여명, 국회에 3천여명 찾아
부산·경남 7만여명 조문객, 전국 최다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 분향소에 국가장이 치러진 닷새 동안 23만여명의 조문 행렬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거점이었던 PK(부산·경남)에서만 7만명이 넘는 조문객들이 분향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행정자치부(행자부)는 27일 오전 0시 기준으로 빈소와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이 총 23만781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 분향소에 19만7090명, 국회의사당에 설치된 정부 대표 분향소에 3329명,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빈소에 3만7400여명이 방문했다.
지자체 분향소 221곳에는 서거일인 22일 1300명이 찾았고 23일, 24일, 25일에는 각각 3만9602명, 5만2295명, 6만9399명이 조문했다. 영결식을 치른 26일에는 3만4494명이 다녀갔다. 조문객 수는 4만578명이 다녀간 경남이 가장 많았고, 부산(3만2647명), 경북(2만3277명), 서울(2만996명) 순으로 잇따랐다.
김영삼 전 대통령 고향인 경남 거제시 장목면 대계마을 생가 옆 대통령기록전시관 분향소에는 조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24일에는 김 전 대통령(7회)의 모교인 장목초교 재학생 67명 전원이 분향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서울시청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김덕룡 전 의원과 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등 상도동계와 동교동계 인사들이 함께 조문객을 맞아 눈길을 끌었다.
부산에서는 정치권을 중심으로 김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한 ‘YS 기념관’ 건립도 논의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부산 서구에서 1960년 제5대 민의원을 시작으로, 6·7·8·9·10·13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새누리당 박민식·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부산시당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 부산이지만 그를 기념하는 공간은 상도동 옛 자택과 거제에만 있다”면서 기념관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