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공백 막자"…미뤄진 개학에 홈스쿨링 '눈길'

by김호준 기자
2020.03.03 16:04:44

코로나19로 개강 연기, 교육업계 홈스쿨링 강화로 대응
교원, 3월 한 달 ‘스마트 빨간펜 라이브 특강’ 실시
웅진, 유튜브 채널 개설해 초등생 교육 콘텐츠 방영
이투스 등 입시교육업체, 스타강사 무료 특강 진행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운영 중인 긴급돌봄교실에서 학생들이 책을 읽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웅진씽크빅(095720)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초등학교 개학이 연기되자 유튜브 채널 ‘스마트올TV’를 개설했다. 지난 2일부터 매일 오전 9시 학년별로 학습해야 할 과목의 개념 강의를 올리고 있다. 초등 전 학년 국어, 수학, 사회, 과학, 통합교과뿐만 아니라 독서, 한국사 등 특별 강의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학습 우려를 덜고자 보완책을 마련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학습 콘텐츠 확대 제공, 유선·화상 관리 강화 등 학습 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초·중·고교 개학이 3주 이상 미뤄지면서 교육업계가 비대면 홈스쿨링(재택 학습)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무료로 강의를 제공해 회원들의 교육 공백 우려를 최소화하면서 신학기 마케팅 효과까지 노린다는 복안이다.

3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교원은 3월 한 달 동안 ‘스마트 빨간펜 라이브 특강’(총 16회)을 무료로 긴급 편성했다. 스마트 빨간펜 라이브 특강은 각 멘토들이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통해 회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라이브 특강’과 신학기에 필요한 지식을 전달하는 ‘신학기 주제별 특강’으로 진행한다.

라이브 특강에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비롯한 멘토들이 참여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아이들에게 공부법 및 학습 습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신학기 주제별 특강은 스마트 빨간펜 강사가 신학기 과목별로 필요한 배경지식을 다질 수 있게 돕는다. 스마트 빨간펜, 레드펜 AI 수학, 도요새잉글리시·중국어 등 교원에듀 대표 브랜드를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화상랜드’도 2개월 동안 무료로 제공한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이번 온라인 특강을 통해 학과 수업에 도움이 되는 배경 지식과 각 멘토들의 조언을 얻어 준비된 신학기를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교는 대교어린이TV를 통해 신학기 특별 교육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누리 과정 및 초등학교 과목에 기반한 교육 프로그램을 편성해 학부모들의 교육 공백 불안감을 덜고 원활한 홈스쿨링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아이들의 역사공부를 돕는 ‘히스토리AR’과 ‘주니의 뉴욕 일기’ 등 대교어린이TV 자체 제작 콘텐츠를 비롯해 ‘한자똑똑’, ‘스쿨수학’, ‘눈높이한국사’ 등 눈높이 교육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또 ‘우리 옛 이야기 탐험’, ‘세계명작컬렉션’ 등 대교 상상키즈 동화 콘텐츠와 수학, 영어, 미술, 음악 등 다양한 주제의 교육 프로그램 총 46종 900여 편의 특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대교어린이TV 관계자는 “신학기 교육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돌봄 서비스를 강화하자는 차원에서 이번 특별 프로그램을 편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온라인 초등 교육 서비스 ‘일간대치동’에 ‘수학 문제풀이반’을 새롭게 선보였다. 일간대치동은 아이들이 학원에 가지 않아도 대치동 전문 학원이 집필한 최신 교재를 바탕으로 집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는 홈스쿨링 콘텐츠다. 이번에 출시한 수학 문제풀이반은 일간대치동 수학 수업에서 개념을 익힌 후 주어진 숙제를 친구, 선생님과 함께 풀면서 문제풀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온라인 실시간 그룹 수업을 통해 개념 이해부터 실전 문제풀이까지 제공해 단기간에 학습 성과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했다.

에스티유니타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학습에 지장이 생긴 학생들이 집에서 공부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온라인에 최적화한 프로그램으로 학업 능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투스교육은 온라인 강의 사이트 ‘이투스닷컴’에서 ‘온라인 라이브 클래스’를 시작했다. 학년별·계열별로 특화한 맞춤 강의로 이지영, 배기범 등 이투스 소속 스타강사들이 강의를 전담한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도 집에서 매일 학습 관리를 받을 수 있는 ‘데일리홈케어’를 한시적으로 도입했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교육 공백을 우려하는 학생·학부모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교육업체들이 비대면 홈스쿨링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티유니타스 홈스쿨링 콘텐츠 ‘일간대치동’ (사진=에스티유니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