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쉬핑, 32만5000톤급 VLOC 4호선 인수…발레 장기계약 투입

by남궁민관 기자
2019.05.02 14:18:54

폴라리스쉬핑이 현대중공업으로 인도받은 초대형 광석운반선 4호선 상 그레이스 호.폴라리스쉬핑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폴라리스쉬핑은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18척의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중 4호선 ‘SAO GRACE(상 그레이스, 32만5000톤(t)급)’호를 지난달 30일 인도받았다고 2일 밝혔다.

폴라리스쉬핑은 2017년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Vale)와 VLOC 18척 규모의 25년 장기 운송계약을 성약하고, 현대중공업에 필요 선박을 발주한 바 있다. 이번에 인도받은 4호선은 2020년부터 발효될 IMO(국제해사기구)의 선박 연료유 황함유량 규제를 준수하는 친환경적인 고효율 선박이다. LNG를 주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LNG 레디(Ready)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황산화물 저감장치(스크러버)를 장착했다.

폴라리스쉬핑은 이번 SAO GRACE호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4척의 신조를 인도받아 투입 중으로, 2022년까지 나머지 14척의 신조들을 인도받아 순차적으로 친환경, 고효율 선박 비중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당장 올해 6월과 12월 순차적으로 5호선 ‘SAO HEAVEN(상 헤븐)’호와 6호선인 ‘SAO INDIGO(상 인디고)’호가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폴라리스쉬핑은 중국 상해외고교조선(SWS)에서 18만t급 광석운반선을 건조 중이기도 하다. 지난 3월 해당 신조의 건조자금 및 스크러버 설치를 위한 5400만달러 상당의 선박금융을 중국교통은행리스사와 성공적으로 체결했다. 이번 선박은 2020년 상반기 인도돼 글로비스 장기운송(CVC) 계약에 투입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화주사의 변함없는 신뢰에 힘입어 대규모 신규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고, 주력 사업모델인 VLOC 선대를 최신기술이 적용된 신조선박으로 확충함으로써 회사는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꾸준한 신조 발주로 전용선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스팟영업 확장 등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연속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폴라리스쉬핑은 지난해 매출액 9053억원, 영업이익 1121억원, 순이익 616억원 등 안정적 실적을 기록했다. 이중 매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률(12.4%) 역시 국내 해운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하기도 했다. 브라질 철광석 생산업체인 발레 및 포스코, 남동발전, 글로비스등 국내 우량화주와의 장기해상 운송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실적이다.

또 최근 1, 2년 만기의 총 600억원 회사채를 발행하고자 수요예측을 실시해 기관자금 1570억원이 몰리는 수요예측 흥행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폴라리스쉬핑은 발행규모를 700억원까지 늘렸으며, 초과수요를 확보하면서 발행금리도 대폭 낮췄다. 낮은 금리로 자금조달에 성공하면서 재무구조 및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