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나무와 사랑에 빠진 산림공직자가 쓴 시집 발간

by박진환 기자
2018.02.27 16:40:54

최병암 산림청 산림복지국장, 시집 '나무처럼' 출간
나무와 동고동락해온 일상서 건진 84편의 시들로 구성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난 25년간 산림청에서 외길을 걸어온 산림공직자가 나무와 숲을 노래한 시집을 펴냈다.

산림청에 따르면 최병암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시집 ‘나무처럼’을 출간한다.

최 국장은 1993년 행정고시 36회에 합격한 뒤 1993년부터 줄곧 산림청에서 일한 산림분야 전문가다.

이후 2010년 ‘산림문학’으로 등단, 숲을 관리하는 관료이자 시인으로 활동해 왔다.

‘어느 숲지기의 꿈’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시집은 저자가 지금까지 나무와 동고동락해온 일상 속에서 건져 올린 84편의 시들로 구성돼 있다.

산림청에서 주요 직책을 맡으며, 나무와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던 저자는 재선충병으로 소나무들이 몸살을 앓을 때에는 제주를 비롯해 전국을 다니며 나무
옆을 지켰다.



동해안 산불 때에는 울진 현장에서, 강릉과 삼척 산불 때에는 상황실장으로 뜬눈으로 며칠 밤을 지샜다.

그의 시 대부분에는 자신의 일터이기도 한 자연에 대한 사랑과 경외가 가득 담겨있다.

이 책은 저자가 산림 공무원으로서 부르는 나무와 숲에 대한 찬가이다.

시인은 시집 서문에서 “나무는 분명 신(神)의 품성을 간직하고 있으며 숲은 신께서 거할만한 신성한 곳이다. 신앙이든 과학이든 어떤 관념과 상관없이 나무와 숲은 그 자체로서 이를 아무리 노래해도 끝나지 않는 영속한 가치가 분명있다”고 말한다.

나무와 사랑에 빠진 산림공직자의 시집인 ‘나무처럼’은 내달 1일부터 인터넷 서점에서, 10일 이후에는 전국 주요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