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일자리수석 연세대 찾아 청소노동자 만나.."비정규직 고용불안 해소"

by권오석 기자
2018.01.15 18:41:25

반 수석 "비정규직 고용불안 직접 점검하고자"

반장식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들이 15일 서울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청소·경비노동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들이 15일 연세대 청소·경비노동자들 및 대학 관계자들을 만나 단시간 근로자 대체 문제에 대한 간담회를 열었다.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에 따르면 반장식 수석비서관은 황덕순 고용노동비서관, 김홍수 교육문화비서관 등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 연세대를 방문해 노동자와 학교 측 관계자들을 따로 만났다.

앞서 지난 11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도 고려대를 방문, 청소노동자와 학교 관계자를 만나는 등 현장 방문을 실시한 바 있다.

반 수석은 간담회에서 “소득 주도 성장, 일자리 창출을 이야기하는 가운데 오히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이 발생하고 있어 정부 부처가 직접 점검해 해결방안을 찾고자 한다”며 “대학의 재정난 때문에 많은 어려운 일이 발생하지만 이번 비정규직 인원감축, 알바 대체 문제는 우선순위에 두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경비 노동자들은 정년퇴직 자리가 충원되지 않으면 기존 노동자들의 업무부담이 늘어나며, 무인경비시스템엔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증언에 나선 8년차 청소노동자는 “처음에는 용역회사가 ‘정년퇴직 자리를 못 채우니 남은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하면 수당을 주겠다’고 했지만 모두가 거절했다”며 “지금도 한 개층 이상을 청소하는데, 일을 더 하는 것은 무리”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청소노동자는 “경비노동자들이 기존에 3교대로 근무하던 시스템이었는데 올해부터 24시간 맞교대로 바꾸면서 인원을 1명 줄였다”며 “그러다보니 강의실 문을 열고 잠그는 경비업무를 청소노동자들에게 시키려는 시도도 있었다”고 했다.

유현준 연세대분회 부분회장은 “무인시스템은 사후관리일 뿐”이라며 “연세대 1공학관 폭발물 사건, 언더우드관 화재 사건 등만 보더라도 인력 경비를 통한 초동 대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 수석은 “간담회에 나온 내용과 요구사항을 학교 측에 전달하고 충분한 협의를 통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