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검, 용납 못한다"…백남기 투쟁본부, 시국선언
by유태환 기자
2016.09.29 16:11:43
유족 및 각계 인사 참여 “정부, 사죄하고 책임자 처벌해야”
| | 고(故) 농민 백남기(69)씨 유족과 시민단체 관계자·각계 인사들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백남기 농민 사망 국가폭력 규탄 시국선언’에서 “백남기 농민의 죽음은 공권력에 의한 명백한 타살”이라면서 법원의 부검영장 발부를 비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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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고(故) 농민 백남기(69)씨에 대한 경찰의 부검시도에 대해 투쟁본부가 강력한 비판을 가하고 책임자 처벌 및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투쟁본부’(투쟁본부)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백남기 농민 사망 국가폭력 규탄 시국선언’을 통해 “백남기 농민의 죽음은 공권력에 의한 명백한 타살”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시국선언에는 고인의 차녀인 민주화씨와 정치·종교·사회·법조 등 각계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들은 “사인이 명백하고 유족이 부검을 원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검찰·경찰·법원은 기어이 부검을 강행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부검은 법률·의학·상식·도의적 차원에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면서 “사인을 은폐·왜곡하려는 시도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법원은 “백씨의 사인규명을 명확히 하기 위해”라며 경찰이 재신청한 시신 압수수색검증영장을 전날 밤 발부했다. 법원은 다만 영장 집행에 대한 객관성과 공정성, 투명성을 재고하기 위해 부검 절차와 방법에 대해 구체적 방법을 두는 일종의 조건부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쟁본부는 또 시민들에게 “백남기 농민과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여러분들이 관심을 갖고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시국선언에서 정부에 △백남기 농민 사망에 대한 사죄 △특별검사제를 등을 통한 철저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 △유족이 반대하는 부검 시도 즉각 중단 △국가폭력 종식과 물대포 추방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