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신임 국회부의장 "20대 국회 소통과 협치 위해 노력하겠다"

by하지나 기자
2016.06.09 17:29:47

"새로운 민주주의장이 시작, 상대방의 생각 존중하고 협의점 만들어야"
"10%라도 진전된 합의, 다수의견 따르되 소수 의견 존중하는 국회 만들 것"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주선 신임 국회부의장이 9일 “20대 국회의 소통과 협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박 국회부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된 뒤 “20대 국회는 국민들이 바라는 협치의 국회, 생산적인 국회가 되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국회는 반사이익에 기댄 양당 체제의 틀에 사로잡혀 있었다. 나는 선이요 상대는 아니라는 생각으로 갈등과 반목을 거듭해왔다는 것 부인할 수 없다”먼서 “하지만 20대 국회는 지난 국회와 다르다. 국민들께서 지난 총선에서 누구도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한 의회, 2당 체제가 아닌 3당 체제를 만들어주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 위대한 선택으로 새로운 민주주의의 장이 시작됐다. 20대 국회는 국민이 바라는 협치 국회,생산적 국회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서로의 생각을 꺼내놓고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하며 협의점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대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국회, 내가 바라는 100%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10%라도 진전된 합의를 만들어내는 국회, 다수의 의견을 따르되 소수의 의견이 존중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치에는 묘수가 없고 꼼수가 통하지 않다는 것이 정치하면서 얻은 교훈”이라면서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遇水架橋)’라는 말처럼 산을 만나면 길을 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전반기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된 박주선 국민의당 의원이 당선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