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마켓 의왕물류센터 가동…非신선 확대로 '퀀텀 점프'
by윤정훈 기자
2022.04.28 15:34:48
오아시스마켓 의왕 2물류센터 가동 시작
새벽배송 주문건수 3만건으로 50% 확대 방침
비신선식품 매출 절반 넘길 듯
브랜드몰 입점업체도 1년만에 40개→250개 증가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오아시스마켓이 성남 1물류센터의 7~8배 규모인 의왕 2물류센터 가동을 시작했다. 오아시스마켓은 비(非) 신선식품 중심의 의왕 물류센터를 가동해 올해 매출 ‘퀀텀 점프’를 이뤄낸다는 포부다.
| 오아시스마켓 성남 본사 전경(사진=오아시스마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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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은 계열사 실크로드가 운영하는 경기 의왕시 물류센터를 이달부터 가동하고 있다. 의왕 물류센터가 본격가동되면 새벽배송 주문 건수가 2만건에서 3만건 이상으로 최소 5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브랜드몰을 중심으로 패션·뷰티 부문 비신선식품 카테고리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작년 오아시스마켓의 매출액은 358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97억원으로 새벽배송 업계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 중이다. 신선식품과 비신선식품의 매출액 비중은 ‘6대4’다. 올해는 의왕물류센터 가동으로 비신선식품의 매출이 신선식품과 비슷하거나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작년 3월 40여개 업체가 입점해있던 브랜드몰은 1년만에 250개로 느는 등 비신선 카테고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박우복 오아시스 MD(상품기획) 본부장은 “기존에 신선식품을 찾던 고객이 가전·뷰티·생활잡화 등 다양한 제품을 오아시스몰에서 구매해주고 계신다”며 “현재 수도권과 충청지역까지 배송이 되는데 의왕물류센터가 가동하는 만큼 남부권으로 배송 확장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아시스마켓은 기존 배송의 노하우를 발휘하기 위해 패션·잡화 등 비신선식품까지 한 박스에 포장하는 ‘합포장’을 한다는 계획이다. 오아시스마켓은 합포장 기술 덕분에 물류비용 절감으로 새벽배송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 흑자 행진을 이어가기 위해 오아시스마켓은 의왕물류센터에서도 피킹·패킹·포장 최적화 작업을 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도 늘리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작년 강남구청·반포·압구정 등 오프라인 매장을 10여곳 이상 늘렸다. 올해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20곳 이상 오픈해 중장기적으로 전국 100곳 이상의 점포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오아시스마켓은 2018년부터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해 재고를 관리한 덕분에 신선식품 재고 폐기율 0%대를 유지하고 있다.
메쉬코리아 ‘부릉’과 함께 하반기 론칭을 목표로 퀵커머스 사업도 담금질을 하고 있다. 메쉬코리아와 합작사인 ‘브이’를 만든 오아시스마켓은 조만간 브이마트를 통해 퀵커머스 사업을 시작한다. 브이마트는 전국 오아시스마켓의 오프라인 점포를 도심형 물류센터로 활용해 배달의민족 B마트 등과 경쟁에 나선다.
오아시스마켓은 하반기 기업공개(IPO)도 준비 중이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한 오아시스마켓은 다음달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다. 다른 이커머스 업체와 달리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는만큼 ‘유니콘 기업 특례’가 아닌 일반 상장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 2월 100억원의 자금을 외부에서 유치하면서 현재 기업가치 1조원을 인정받고 있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의왕물류센터가 가동하더라도 신선식품의 품질과 배송의 질을 좋게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커머스 업계가 출혈경쟁을 하고 있는데, 오아시스마켓은 흑자를 유지하며서 작년 수준의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