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스타트업! 이색 디자인·차별화된 소재·실행력 3박자 갖춰야”

by유수정 기자
2016.10.24 15:15:04

[인터뷰]기능성 수건의류 툴칩 론칭한 문현준 제너럴코튼 대표

(사진=제너럴코튼)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새로운 아이템이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오는 최근, 의류시장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이에 기존의 패션과는 색다른 아이템으로 의류 시장을 뒤 흔든 스타트업 기업 제너럴코튼의 문현준 대표를 만나 창업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창업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슨 일을 해야 재밌을까? 어느 회사가 연봉이 높을까? 자신에게 많은 질문을 해왔지만 주어진 일을 반복하며, 내 인생에 내가 없다고 느껴지는 삶을 살고 싶지 않았다. 돈을 목적으로 살아가기보다 꿈을 목적으로 살아간다면 내 삶이 재밌지 않을까라는 판단을 하게 됐고 꿈을 이루기 위해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어떻게 지금의 아이템(툴칩)을 떠올리게 됐나?

△다른 의류와 가장 차별화할 수 있고 경쟁력을 갖춘 부분은 ‘소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디자인이 소재를 감출 수 없도록’ 이라는 슬로건을 갖고 소재가 우수한 국내 원사공장 ‘삼원’과 협약하여 브랜드를 론칭했고 송월타월과 콜라보를 진행한 ‘툴칩’(ToolChip)을 개발하게 됐다.

조금 더 자세히 얘기하자면 우연한 기회에 송월타월과 미팅을 갖게 됐는데, 부산으로 내려가는 KTX안에서 ‘송월타월’과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아이템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에 빠졌다. 그러던 중 기존 거래처인 패션샵 뿐만 아니라 급증하고 있는 레져샵, 캠핑샵, 라이프스타일샵 등 다양한 분야에 유통할 수 있는 기능성 수건의류 아이템인 ‘툴칩’을 문득 떠올리게 됐다.

-‘툴칩’의 강점은 무엇인가?

△‘WEAR WAVE, Tool chip’이라는 컨셉으로 런칭한 ‘툴칩’은 서핑, 캠핑, 물놀이 등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과 함께 스타일(패션) 수건의 기능성을 살릴 수 있는 타월의류다. 이를 통해 레저를 즐기면서도 패션을 염두하여 ‘노블리안 레저족’을 주요 타깃으로 했다.

뿐만 아니라 땀 흡수와 자외선 차단은 물론 개개인의 신체적 콤플렉스를 보완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기존 베스가운을 입고 집밖에 외출하기는 다소 부담스럽지만 툴칩은 베스가운과 동일한 기능에 패션을 가미해 패션아이템으로써도 활용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특히, 최근 툴칩은 신혼부부사이에서도 베스가운으로 활용이 가능해 집들이 선물로 제격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스타트업 기업으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



△새로운 시장,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개척한다는 것은 기존의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독점적 상품인 툴칩에 대한 생소함과 유용성에 대해서 대중들을 이해시키고 홍보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어려웠다.

또한 스타트업을 하다보면 일당백이 돼야 한다. 때로는 기획자가 됐다가 때로는 영업자, 때로는 경영자도 돼야 한다.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추진하는 일의 방향성과 전망에 대해서 우려되는 사항이 많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선두업계 대표자나 장래 실소비층인 지인들에게 많은 피드백과 경험, 조언을 구하며 꾸준히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기업(투자자)들로부터 투자 받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기업들의 경우 투자의 절차가 복잡하고 의사결정이 지체되는 경우가 많다. 신속하게 결정하고 활동해야하는 우리에게 있어 이는 크나큰 손해다. 이로 인해 투자금 규모를 축소하거나 사업이 취소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다.

특히, 투자의 명목으로 상품 제작을 진행하다가 아이템만 빼앗기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계약서를 체결할 때는 더욱더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최근 인디페어와 창업경진대회에서 우수팀으로 선정됐다고 들었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경쟁력 있는 소재를 통해 의류의 용도를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우리는 실제로 툴칩이라는 메인아이템을 가지고 대회에 참여하며, 판매를 했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를 통해 좋은 아이템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추진력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마지막으로 향후 목표는?

△1차적인 목표는 제너럴코튼을 확실하게 패선업계의 안착시켜 브랜드의 정체성, 대중성, 장래성을 확보하고 싶다.

2차적인 목표는 아직은 먼 얘기일 수 있지만 나와 같이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열정있는 인재들을 발굴하여 도움을 주고 싶다. 물론 지금보다 무수한 노력을 집중해야하지만 훗날 이들이 본인의 꿈을 성장시키는데 조금이나마 꿈의 이바지가 된다면 직간접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 이를 통해 스토리가 많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