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특별군사작전' 목표 반드시 달성할 것"
by최영지 기자
2022.05.09 22:44:12
9일 러시아 전승절 맞이 열병식 참관
"평화적인 수단으로 해결할 수 없어"
전사한 대대장에 러시아 영웅 칭호 훈장 수여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전(전승절) 제77주년 기념 군사퍼레이드 참석 후 크렘린궁 옆 무명용사의 묘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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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 군사작전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제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러시아 전승절)을 맞아 붉은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을 참관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전투에서 전사한 러시아 스파르트 대대의 대대장 블라디미르 죠가의 부친과 면담하면서 이같이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 군인들은 용감하고 영웅적이며 전문가답게 싸우고 있다”면서 “모든 설정한 계획은 이행되고 있다. 전과(목표)가 달성될 것이며 이에 대해선 추호의 의심도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설정한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임을 되짚은 발언으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작전이 정당한 선택이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다른 평화적인 수단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일말의 기회라도 남아있었더라면 우리는 당연히 그 기회를 이용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에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을 개시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3월5일 동부 도네츠크주 볼노바하 지역에서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사후 그에게 러시아 군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으로 알려져 있는 ‘러시아 영웅 칭호’ 훈장을 수여했다.
한편 최근 외신들은 현지SNS 소식통인 ‘제너럴SVR’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조만간 암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또 영국 타블로이드 일간지인 데일리메일은 푸틴 대통령이 응급을 필요로 하지 않는 복부 종양을 잃고 있어 애초 4월 하순으로 예정됐던 수술을 9일 전승절 열병식 뒤로 연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