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장병들 “에스파와 혹한기 훈련 해보고 싶지 말입니다”
by김미경 기자
2021.11.24 17:36:48
24일 장병 718명 설문 ‘11월 병영차트’ 공개
이어 아이유>프로미스나인>손흥민>블랭핑크 순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군 장병들은 혹한기에 경계근무를 함께 서보고 싶은 스타로 걸그룹 ‘에스파’를 꼽았다.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장병 718명을 대상으로 ‘11월 병영차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장병 102명의 선택을 받은 에스파(14.2%)가 1위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어 2위에는 아이유(99명·13.8%), 3위 프로미스나인(72명·10%), 4위에는 손흥민(45명·6.2%), 5위는 블랙핑크(36명·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6~10위는 아이즈원(25명·3.4%), 유재석(21명·2.9%), 박효신(18명·2.5%), ITZY(13명·1.8%), 이승기(12명·1.6%) 순이었다.
| 동계 철책경계작전을 수행 중인 해병2사단 장병들(사진=국방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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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에 대해 군 장병들은 ‘최애’, ‘너무 예쁘다’, ‘군 생활의 버팀목’이라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에스파 중 윈터의 이름을 언급하는 장병들이 많았다고 국방홍보원 측은 전했다. 동계경계근무와 ‘윈터’라는 이름이 잘 어울린다는 이유다.
육군5기갑여단 박모 일병은 “에스파 윈터를 바로 옆에서 바라보며 경계근무를 선다면 영하 20도의 추위도 영상의 따스한 온도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유는 에스파와 3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9월 병영차트 주제였던 ‘한가위 때 우리 부대에 깜짝 방문했으면 하는 연예인’ 1위에 등극했던 아이유는 이번 조사에서도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와 함께 경험하고 싶은 훈련’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15.5%가 혹한기 훈련을 꼽았다. 이어 경계(11.4%), 유격(10%), 행군(7.2%), 야외전술훈련(6.9%), 사격(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함께 경험하고 싶은 훈련이 없다’는 응답도 3%가 나왔다. 고된 훈련을 내가 좋아하는 스타에게 경험시키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한편 국방일보 병영차트 설문조사는 매달 장병 대상 주관식 설문 방식으로 진행되며, 설문결과는 국방일보 신문 지면과 온라인 홈페이지, SNS 카드뉴스 등에 게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