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종인·손학규·서청원 '올드보이' 귀환, 참담하다"

by이용성 기자
2020.03.27 18:35:36

27일 송갑석 선대위 대변인 서면브리핑
"긴 시간 대한민국 미래 위해 무엇했나"
"비례대표 전관예우, 절은 정치 막는다"

왼쪽부터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서청원 우리공화당 의원,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서청원 우리공화당 의원이 정치권 전면에 다시 등장한 데 대해 “참담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게 없는 정치원로들의 재등판으로 청년 정치 진입만 막힌다는 주장이다.

송갑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7일 서면브리핑에서 “‘올드보이’의 귀환에 국민들은 벌써부터 참담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례대표로만 다섯번 당선됐던 김 전 대표는 현재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상태다. 4선 의원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손 전 대표는 민생당 비례대표 후보 2순위에 거론되다가 ‘노욕’이라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당선권 밖인 14위로 밀려났고, 친박(박근혜) 핵심으로 불리다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을 탈당한 서 의원 역시 우리공화당 비례대표 후보 2번에 이름을 올려 9선을 노리고 있다.



송 대변인은 “‘젊은 정치’를 표방하며 정치신인과 청년들의 국회 입성을 강조한 이들이다”라며 “입에 침도 마르기 전에 젊은 정치마저 막아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대변인은 “길게는 독재정권 시절부터 정치를 해온 이들 아닌가. 길고 긴 정치 세월을 자랑하는 이들에게 국민들은 묻고 있다”며 “그 긴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말이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통합당과 민생당, 우리공화당 비례대표제를 정치원로에 대한 전관예우의 수단으로 전락시켰다”며 “소수정당의 원내 진입과 사회의 다양성 보장이라는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깊이 되새겨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