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7.01.16 15:45:59
실적 개선 기대로 오르던 OLED 장비주, 성장 둔화 전망 ↓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지수 발목 잡아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닥 지수가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동반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탄탄한 상승 흐름을 보였던 IT 장비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0포인트(1.07%) 내린 627.88로 마감했다. 2포인트가량 오르며 출발한 지수는 거래를 시작한 지 20여분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수급에선 개인이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967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19억원, 42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13거래일,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0.58%) 업종을 제외하고 대다수 업종이 내렸다. 반도체 업종이 2.53% 하락했고 섬유·의류(-2.50%) 컴퓨터서비스(-2.20%) 비금속(-1.86%) 업종 등도 떨어졌다. 덕산네오룩스 비아트론 테라세미콘 원익IPS 등이 급락하면서 반도체 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장비주에 대한 투자는 보수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셀트리온(068270)이 전 거래일 대비 0.58% 내린 10만2100원으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카카오(035720) SK머티리얼즈(036490) 에스에프에이(056190) 컴투스(078340) 이오테크닉스(039030) 등이 하락했다. 반면 메디톡스(086900)가 5% 가까이 올랐고 파라다이스(034230) 휴젤(145020) 등도 강세를 보였다.
개별종목 가운데 덕산네오룩스(213420)는 올해 실적이 기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삼성증권 보고서 영향으로 8% 이상 내렸다. 디에스티로봇은 경영권 분쟁을 해결하며 성장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 보고서에 힘입어 5%가량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6억4326만주, 거래대금은 2조4782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종목을 포함한 26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867개 종목이 내렸다. 6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