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4.07.31 21:56:06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육군 28사단에서 충격적인 가혹행위로 병사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군 인권센터는 31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4월 28사단에서 발생한 가혹행위에 이은 사망사건 내용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에 따르면 윤모 일병은 냉동식품을 먹던 중 선임병들에게 구타를 당해 기도가 막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일병은 평소에도 상습적 구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임병들은 윤 일병이 성적수치심을 느낄만한 성추행까지도 서슴지 않았다.
군 인권센터에 따르면 이모 병장(26) 등 선임병 4명은 지난 3월3일 윤모 일병이 의무대에 배치되고 2주의 대기기간이 끝난 직후부터 가혹행위를 시작했다. 이 병장은 “대답이 느리다”는 이유로 마대자루가 부러질 정도로 윤 일병을 구타했다.
연이어 폭행을 당해 윤 일병이 힘든 기색을 보이면 의무병이던 이들은 윤 일병에게 링거 수액을 주사했다가 윤 일병이 기운을 차리면 다시 윤 일병을 폭행했다. 얼굴과 허벅지에 생긴 멍을 지우려 안티프라민을 발라주면서 윤 일병의 성기에도 약을 발랐다.
지난 4월6일 이들은 윤 일병을 폭행하다 윤 일병이 쓰러지자 맥박·산소포화도 등을 확인하고 이상이 없자 “꾀병 부린다”며 다시 폭행했다.
현재 폭행에 가담했던 선임병과 간부 등 5명은 구속 기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