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과도” 신중한 한은에 중단기 금리 상승…미국 8월 PPI 주시[채권마감]

by유준하 기자
2024.09.12 16:53:12

국고채 3년물 금리, 4.6bp 오른 2.866%
박종우 부총재 “시장 금리, 과도한 측면”
황건일 금통위원 “가계부채, 이미 리스크”
장 마감 후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2일 국고채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 마감했다. 금리가 중단기물 위주로 상승한 가운데 증가세를 보이던 3년 국채선물 원월물 스프레드 계약이 감소세로 전환해 눈길을 끈다.

이는 간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근원 기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데에 이어 장 중 한국은행의 정책 효과 주시 언급 등 신중한 기조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장 마감 후에는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시장 예상치는 연간 기준 1.7%, 근원 연간 기준은 2.4%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3bp 상승한 2.947%,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6bp 오른 2.866%를 기록했다.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4.2bp 오른 2.897%를, 10년물은 2.7bp 오른 2.970% 마감했다. 20년물은 1.6bp 내린 2.862%, 30년물은 1.1bp 내린 2.867%로 마감했다.

국채선물도 현물과 유사한 흐름이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2틱 내린 105.90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8틱 내린 117.15를 기록했다.

이날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전거래일 21만5636계약서 7만1451계약으로 줄었고 10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같은 기간 9만6903계약서 2만9235계약으로 줄었다.



한편 증가세를 보이던 3년 원월물 스프레드 계약수는 줄어 눈길을 끈다. 같은 기간 3선 스프레드는 20만8683계약서 18만8721계약으로 감소, 10선 스프레드는 10만6550계약서 12만8989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141.28에 마감했으나 2계약 체결에 그쳤다.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64계약서 462계약으로 줄었다.

오후 공개된 한국은행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황건일 금통위원은 “금융안정 측면에서 주택가격 상승에 연계된 가계부채 비율이 이미 금융 부문에 리스크로 작용하고 성장을 제약하는 수준으로 높아져 있는 만큼 금리 인하가 성장과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동시에 고려하면서 판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기자설명회에서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시장금리가 올해 중 2회 이상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며 “향후 정책여건이나 과거 사례를 보면 과한 측면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8월 PPI가 발표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1%,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9%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