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마사회장, 보복성 인사 논란…근로감독으로 시비 가린다
by이명철 기자
2021.06.28 17:52:08
마사회 노조 “폭언 피해자 인사로 2차 가해 입혀”
마사회 “경평 E등급, 경마 시행 등 현안 따른 조치”
| 김우남 한국마사회장.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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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직원 폭언 논란을 빚고 있는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이 보복 인사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김 회장측은 정상적인 인사 조치에 따른 것이라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근로 감독을 신청키로했다.
28일 마사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최근 인사 담당 직원에 대한 전보 조치와 관련해 고용노동부 안양지청에 민원 형태 근로감독을 신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마사회 노조측은 김 회장이 지난 24일 부회장 보직 해임과 인사 담당 간부 보임 발령을 지시했다며 반대 의견에도 날치기 인사를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직원들은 김 회장이 측근 채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폭언을 해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한 당사자들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는 김 회장이 보복성 인사로 2차 가해를 입혔다며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마사회는 비상 간부회의에서 밝힌 경영평가 E등급에 따른 경영개선안 마련, 7월 이후 경마 정상화 등 현안을 위해 예고한 인사 조치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김 회장 폭언 논란이 알려진 후 인사처장·부장이 회장의 직접 업무 지시 수명을 거부하는 등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평 전보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고 전했다.
부회장 해임에 대해서는 4월 9일 회장 인사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하고 무단으로 결근하는 등 임원 책임을 방기했고 경영평가 최하위에 따른 책임을 물었다는 설명이다.
마사회는 근로감독 신청에 대해 보복인사 논란과 관련한 상반된 주장이 맞서고 있어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을 종식하고 경영 정상화를 이끌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기관평가 E등급으로 경영개선이 시급하고 운영비 고갈로 마사회 경영이 한계 상황에 봉착했다”며 “7월부터 전사업장에 경마 고객 재입장, 온라인 발매 법안 통과 등 경영 현안이 산적해 인사를 단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