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낮에는 싸게"..SKT 이동전화, 온라인 가입하면 저렴해져

by김현아 기자
2020.11.19 16:06:1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타다 라이트(가맹택시)’를 이용하면 낮에는 싼 택시요금을 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SKT 이동전화를 온라인(비대면)으로 가입하면 저렴한 요금제도 이르면 내달 출시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센터가 ‘ICT 규제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연 결과, 타다를 운영하는 VCNC가 신청한 △가맹택시 탄력요금제 △GPS 기반 택시 앱 미터기 △임시 택시 운전자격 운영과 SKT가 신청한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을 승인했다.

탄력요금제란 택시의 실시간 수요와 공급을 앱 미터기로 파악해 시간대·도착지·운행거리별로 탄력요금을 적용하고 택시 대기지를 추천하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빈 택시가 많은 낮에는 싸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지만, 택시요금을 국토부 장관이나 시도지사가 정하는 현행 규제에선 불가능했다. 그런데 이번에 규제 샌드박스에서 서울 지역 가맹택시(타다 라이트)1천대를 대상으로 택시기사와 승객이 앱미터기 결제에 동의할 경우 한시적(2년)으로 허용됐다.

다만, 심의위가 지자체와 사전협의를 붙여 서울시와 국토부가 사실상 ‘낮 택시요금’의 인하 수준을 정하는 상황은 여전하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한계는 있지만 탄력요금제가 첫발을 내딛게 되면서 다양한 요금제로 이용자 편익이 좋아지고 비효율성이 줄어 택시 기사 수입도 중장기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타다는 임시 택시 운전자격도 허용받아,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활동이 제한되면서 택시기사 교육과 자격 취득에 시간이 걸렸던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과기정통부는 “구직자에게 빠른 일자리 제공, 택시 업계의 구인난 해소 및 택시 서비스 개선에 기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T 이동전화는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 서비스’ 임시허가를 받았는데, 연내 저렴한 요금제와 함께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PASS 인증서+계좌점유 복합인증 기술’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가입자를 인증하는 내용인데, SKT는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을 전제로 한 저렴한 온라인 요금제를 다음 달 10일 이후 출시할 예정이다.

유영상 SKT MNO 사업대표는 올해 국정감사장에서 20% 정도 저렴한 획기적인 온라인 전용 요금제 출시 여부를 묻는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 질의에 “고객 친화적이고 편익이 증대되는 요금제 개편을 추진하겠다. 최대한 빨리 내겠다”고 말했다.

심의위에서는 위대한상사가 신청한 △ 다수의 음식점 창업자가 주방 및 관련 시설을 공유하는 서비스(공유주방)와 △통신사 무인기지국 원격전원관리시스템(임시허가조건 변경)도 허용했다.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는 5월 출범 이후 ICT융합과 산업융합 분야에서 규제에 막혀 사업하기 어려웠던 39건의 제품과 서비스의 시장 출시를 지원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샌드박스 승인으로 타다는 가맹택시로 과거의 인기를 이어가게 됐다”며 “기존 교통수단과 ICT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모빌리티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