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장관 “외식업계 최저임금 영향에 책임감…여파 최소화 노력”

by김형욱 기자
2018.09.11 15:58:19

외식업중앙회 간담회서 현장 의견 청취
박용만 상의 회장 만나 협력방안 논의도

이개호(왼쪽 2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1일 서울 중구 외식업중앙회에서 열린 외식업계 간담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1일 외식업계를 만나 올해 최저임금 대폭 인상에 따른 영향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외식업중앙회에서 약 30분 동안 제갈창균 회장을 비롯한 외식업중앙회 임직원과 외식업계 대표가 참여한 간담회를 가졌다. 올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어려움이 가중된 외식업계 현장의 의견을 듣고 지원책을 모색하고자 마련한 자리다.

이 장관은 “자영업이 중심이 된 외식 분야가 최저임금 인상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외식산업 정책을 담당하는 농식품부 수장으로서 안타까우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최근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대책 등을 통해 이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자리를 통해 현장 의견을 듣고 상호 이해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해 올해 최저임금을 전년보다 16.4% 늘어난 시간당 7530원으로 정했다. 내년 최저임금도 10.9% 늘어난 8350원으로 확정했다. 외식업계는 최저임금이 너무 급격히 오르며 인건비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정부도 올 들어 임시·일용직 등 취약계층 취업자 감소 추세에 최저임금 영향이 일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지난달 말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대책을 내놨다.

이 장관은 외식업계가 당면한 어려움 속에서도 종사자의 처우 개선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취업자 수 214만명의 외식산업은 우리나라 산업 종사자의 10%가 일하는 삶의 터전이자 일자리의 보고”라며 “종사자에 대한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이 외식산업의 성장을 이끌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 간담회에 앞서서는 경영계 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박용만 회장과 면담하고 우리 농식품 소비 촉진과 기업과 농업계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상의는 이달 초 농식품부와 손잡고 회원사에 285개 상품 소개가 담긴 ‘우수 농식품 모음집’을 배포하는 등 공동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 장관은 이 캠페인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개호(왼쪽)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1일 서울 대한상의 회관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