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서 풋살장 골대 넘어져…11살 초등생 숨져

by이재은 기자
2025.03.14 18:45:16

경찰, 골대에 머리 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
사고 난 골대는 이동식, 바닥과 고정 안 돼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세종의 한 근린공원 풋살장에서 넘어진 축구 골대에 초등학생이 머리를 다쳐 숨졌다.

14일 오전 세종시 고운동 한 근린공원 풋살장에 이동식 축구 골대가 넘어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55분께 고운동의 한 근린공원 풋살장에서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는 어린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심정지 상태였던 A(11)군은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경찰은 A군이 골대 그물망에 매달리며 놀다 골대가 앞으로 쓰러지며 머리를 맞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풋살장에는 A군과 친구가 패널티킥 연습을 하며 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사고가 난 골대는 이동식으로 바닥과 고정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

사고가 난 풋살장은 세종시 시설관리업소가 운영 및 관리하는 시설로 2014년 554㎡ 규모로 조성됐다. 세종시 관내에 있는 풋살장 13곳 중 한 곳이다.

이에 대해 세종시 측은 “골대 설치 관련 규정이 (내부에) 별도로 있지는 않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풋살 경기규칙을 보면 풋살장에는 이동식 골대를 설치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동식 골대를 설치했고 관내에 있는 다른 풋살장도 다 비슷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