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남 기자
2024.11.27 16:31:15
''전영현 체제'' 강화로 위기 타개 나선 삼성
메모리 야전사령관 겸하는 대표이사 ''파격''
DS부문 내 메모리·파운드리사업부장 교체
DX부문은 안정 택해…사업부장 모두 유임
[이데일리 김정남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위기를 타개하고자 ‘전영현 체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영현 반도체(DS)부문장 부회장(대표이사 내정)은 DS부문 산하 메모리사업부장까지 겸한다. 대표이사가 ‘야전사령관’으로 직접 뛰며 삼성 반도체의 요체인 메모리부터 살리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가장 주목받는 인사는 전 부회장이다. 그는 DS부문장 외에 대표이사, 메모리사업부장, SAIT(삼성종합기술원) 원장 등 직책이 세 개 더 늘었다. 특히 삼성 반도체를 맡는 대표이사가 특정 사업부 수장을 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전 부회장이 메모리사업부장을 맡는 것은 지난 2017년 초 이후 거의 8년 만이다. 이를 두고 당분간 메모리 재건에 사실상 ‘올인’하겠다는 의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영현 체제를 강화해 경쟁력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전사적인 역량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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