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구 올 연말에 80억명 돌파"…인구 증가율 70년만에 최저

by장영은 기자
2022.07.11 17:37:17

UN, ‘세계인구의날’ 맞아 ‘세계인구전망’ 보고서 발간
올해 11월15일 80억명 돌파…내년엔 인도가 인구 1위
세계인구 1950년 이후 가장 느린 속도로 증가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 인구가 올해 11월에 80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증가율은 70여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 AFP)


유엔은 11일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발간한 ‘세계 인구 전망 2022’ 보고서에서 오는 11월 15일에 세계 인구가 80억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 인구의 날은 전 세계 인구가 50억명이 넘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1989년 UN개발계획(UNDP)이 제정한 날이다. 세계 인구는 1999년10월 12일 60억명, 2011년 10월 30일 70억명을 각각 돌파했다. 세계 인구가 10억명으로 늘어나는 데는 수십만 년이 걸렸지만, 불과 200년 만에 7배나 증가한 것이다.

유엔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2030년에는 약 85억명, 2050년에는 97억명, 2100년에는 109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극적인 변화는 출산이 가능한 연령까지 생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촉발됐다. 인구의 증가로 출산율의 변화, 도시화의 확산, 이민의 가속화가 유발됐다.



다만 최근 들어 인구 증가 속도는 늦춰졌다. 2020년 이후 세계 인구 증가율은 1950년 이후 처음으로 1% 미만을 기록했다. 세계 인구의 증가율은 1965년에서 1970년 사이에 연평균 2.1%씩 증가해 최고조에 달했다.

특히 일본을 비롯한 고소득 국가에서는 점점 인구 감소가 가속화하고 있으며, 독일 등의 국가에서는 안정적으로 인구 성장률을 유지하려면 이민자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기대 수명은 길어지고 출산율은 떨어지면서 고령화 추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205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5세 이하 인구의 2배를 넘어설 전망이며, 12세 이하 인구와 비슷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평균 기대 수명은 2019년 기준 72.8세였으며 여성은 73.8세, 남성은 68.4세였다. 합계 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2021년 기준 2.3명으로, 1950년 5명에서 절반으로 떨어졌다.

국가별로 인구 수는 중국(14억 4860만명), 인도(14억700만명)가 1, 2위를 기록했는데, 내년에는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지역별로는 동아시아ㆍ동남아시아 인구가 23억명으로 세계 인구의 29%를, 중앙아시아ㆍ남아시아가 21억명으로 26%를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