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 확 바꾸겠다…대구시청 신청사 이전 재검토"
by황효원 기자
2022.04.06 17:09:55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시청은 중심부에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홍 의원은 중구 선거준비사무소서 가진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시청 이전이 과연 그리 급한 업무고 예산을 수천억 원 들여야 할 것인가”라며 “시청 이전 정책을 전부 한번 검토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시청 이전에 들어가는 세금으로 두류공원을 시청보다 더 좋은 시설로 바꾸는 것도 방안이다. 시청 이전은 당선 뒤 시정을 인수할 때 다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의 발언을 두고 달서구로 신청사 이전이 확정돼 관련 절차가 추진 중인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지역사회에서는 파장이 일고 있다.
대구시장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김재원 예비후보는 “민주적 공론화 과정을 거쳐 어렵게 마련한 이전계획을 하루아침에 백지화한다는 발표에 과연 대구시장 후보가 할 말인지 귀를 의심케 한다”고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달서구 두류정수장 터에 신청사를 짓도록 한 결정은 2004년 신청사 건립계획이 수립된 후 15년 만에 시민평가단 252명이 2박3일 합숙토론을 거쳐 어렵사리 이뤄졌다”며 “이미 예산이 투입되어 내년까지 설계가 끝날 예정이고 내후년에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후보는 이러한 결정이 내려진 과정을 제대로 알고나 있는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공론화 과정을 무시하고 백지화하려는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며 “전임 시장들이 어렵사리 일궈놓은 시정을 다 갈아엎겠다는 자세로 일관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대구시민의 몫이 되기에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파워풀 대구’를 외치며 대구 3대 구상·7대 비전을 발표했다. 체인지 대구 (Change Daegu) 파워풀 대구 (Powerful Daegu)를 위한 미래대구 3대구상은 첫째 대구의 영광과 성장을 위한 미래번영, 둘째 시정 혁신을 통한 시민행복, 셋째 세계적 선진 도시를 위한 글로벌 세계 도시 등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인 7대 비전은 미래번영을 위한 △대구통합신공항과 공항산단 조성 △미래 혁신 첨단산업 육성과 글로벌, 세계 도시를 위한 △공항후적지 두바이 방식 개발 △글로벌 첨단 문화 콘텐츠 도시 혁신행복을 위한 △금호강 르네상스 △맑은물 하이웨이 △미래형 광역 도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