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S&P500, 2월 고점 대비 28% 추락할 것"

by김나경 기자
2020.03.12 15:40:06

"S&P 500 기업들, 올해 주당순이익 5% 떨어질 것"
"연말께 미국 기준금리 제로(0) 수준으로 낮아져"
"4분기 경기 빠른 회복세에 ''불 마켓'' 재진입 가능"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뉴욕 증시가 11년간 지속된 강세장을 끝내고 사실상 약세장에 진입했지만, 올 4분기에는 다시 상승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뉴욕증시 수석전략가는 “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가 향후 3개월 안에 2450포인트까지 떨어질 것이다. 지난 2월 최고치 대비 약 28% 낮은 수치”라고 말했다.

이날 S&P 500지수는 2741.38을 기록해 전일대비 15%, 지난달 최고치 대비 최소 20% 이상 하락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코로나19 사태와 국제 유가전쟁으로 실물 경제와 금융 시장이 모두 명백한 ‘스트레스’ 신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2달 안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 연말께 미국 기준금리가 ‘제로(0) 금리’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1.00~1.25%다.

다만 코스틴 전략가는 “올 4분기 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보여 연말에는 다시 강세장이 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말 즈음에는 경제 성장과 기업 실적이 모두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소비활동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낙관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올해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5%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월 우량기업에 대한 실적 전망을 하향한 데 이어 추가로 낮춘 것이다. 그에 대한 근거로는 주요 산유국 간 유가 전쟁으로 에너지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골드만삭스가 “S&P 500지수가 2450포인트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향후 3개월 간 주식시장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제공=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