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北에 이희호 여사 부고 전달한 것으로 알아"…靑조문단 빈소 조문

by원다연 기자
2019.06.11 15:29:53

靑조문단 12명 고 이희호 여사 빈소 찾아 조문
노영민 "민주주의와 평화 위해 헌신한 큰어른" 추모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수석급 이상 조문단이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조문한 뒤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1일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노영민 비서실장을 비롯해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 수석급 이상 청와대 조문단 12명은 이날 오후 2시께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찾아 조문했다.

노영민 실장은 고 이희호 여사에 헌화 후 빈소를 지키고 있는 고인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에게 “귀국하시는대로 오시기로 했다”며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전했다. 이어 노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조문단은 김홍업 전 의원과 5분 가량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면담을 마친 노 실장은 “이희호 여사님께서는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서 한생을 헌신하신 우리시대의 큰 어른이셨다”며 “무엇보다 분단을 아파하신 그런 분이셨다”고 평가했다.

이어 노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님께서도 정말 애통해하시면서 귀국하시는 대로 찾아 뵙겠다라는 말씀을 전하셨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 이희호 여사의 별세에 북한에서 조문단을 보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고 이희호 여사는 지난 2006년 첫 남북 정상회담 당시 고 김대중 대통령과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으며, 2011년 김정일 위원장 사망 당시 조문단을 꾸려 방북했다.

정의용 안보실장은 북한과 조문단 파견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 “(북측에) 부고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있다”고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