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임원급여 최대 30% 삭감.."경영정상화 일환"

by이소현 기자
2018.07.13 17:27:59

박삼구 회장 비롯한 임원 41명 대상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된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아시아나항공, 임원급여 최대 30% 삭감..“경영정상화 일환”

아시아나항공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급여를 최대 30%까지 삭감하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13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박 회장을 포함한 전체 임원 41명 임금을 최소 10%에서 최대 30%까지 줄여 지급했다.

아시아나항공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아시아나항공 임원은 박 회장을 비롯해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서재환 금호산업 사장 외에 △부사장 2명 △전무 10명 △상무 26명 등 총 41명이다. 아시아나항공 등기임원 가운데 사외이사 4명에 대한 임금 삭감은 제외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에서 7억3900만원을 급여로 받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해까지 경영정상화 기간인데 회사 상황이 좋지 않은 관계로 임원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임금 삭감에 동참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임원들의 임금 삭감은 지난 4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맺은 재무 구조 개선 약정이 주된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만기 예정인 2조원 규모의 차임금을 해결해야 하는 등 경영현안이 산적하다. 임원들의 임금 삭감 등 비용 절감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사옥 매각(4180억원), 전환사채 발행(1000억원), 대한통운 주식처분(940억원)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경영난에 2016년 전 임원을 대상으로 임금 삭감을 비롯해 임원 차량 반납, 희망퇴직, 지점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