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곤·앵그리버드·콘솔·VR, 조이시티 4가지 총알 장전

by게임메카 기자
2016.09.20 16:30:13

△ 조이시티 기자간담회 현장


'프리스타일', '주사위의 신'으로 유명한 국내 중견 게임사 조이시티(067000)가 올해 하반기에 색다른 시도에 나선다. 핵심은 익숙함과 혁신의 만남이다. 대중에 잘 알려진 타이틀이 시장에 없던 색다른 요소를 붙여 국내와 아시아를 넘어 서양권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신규 타이틀 4종을 선보이겠다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모바일을 넘어 콘솔이나 VR과 같이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플랫폼에 과감하게 몸을 던진다.

조이시티는 20일, 분당에 위치한 자사 사옥에서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 신작 라인업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현장에서 공개된 게임은 총 4종이다. 우선 모바일게임으로는 '오션 앤 엠파이어'와 '앵그리버드 다이스' 2종이 있다. 이어서 PS4 게임 '3on3 프리스타일'과 기어 VR을 지원하는 모바일 VR 게임 '건십배틀 2 VR'이 자리했다. 다시 말해 모바일게임 2종에 콘솔 1종, VR 1종이 소개된 것이다.

이들의 특징은 익숙한 '이름'에 색다른 혁신을 더했다는 것이다. 우선 '오션 앤 엠파이어'는 모바일 전략 게임과 이 분야 스타 개발자 김태곤이 만났다. 이어서 '앵그리버드 다이스'는 로비오의 히트작 '앵그리버드' 캐릭터에 조이시티의 대표작 '주사위의 신'이 결합된 게임이다. PS4 게임 '3on3 프리스타일'은 온라인 농구게임 '프리스타일'과 콘솔이 만났으며, 마지막으로 '건쉽배틀 2 VR'은 글로벌 7,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건쉽배틀'에 VR이 도입됐다.

△ 조이시티 2016년 하반기 신작 소개 영상 (영상제공: 조이시티)



IP는 친숙하게, 게임성은 색다르게

IP는 익숙하지만 각 게임에는 모두 노림수가 있다. 우선 '오션 앤 엠파이어'는 모바일 전략 게임의 단점을 커버한다. 김태곤 CTO는 "전략 게임의 경우 라이트 유저가 즐기기 너무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 생각한다. 그래서 전쟁 외에도 교역이나 연맹등 다양한 콘텐츠를 넣었으며 전쟁 중에도 라이트 유저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보상을 설계했다. 여기에 배 안의 선원들이 자유롭게 움직이거나 바다가 출렁이는 모습을 넣는 등 100메가 안에서 디테일을 살리기 위한 방법을 고민했다"라고 설명했다.

△ 조이시티 김태곤 CTO


△ 대항해시대를 배경으로 한 전략 게임 '오션 앤 엠파이어' (사진제공: 조이시티)





△ 항해와 교역, 전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이어서 '3on3 프리스타일'에는 온라인 버전 강점이었던 '3 대 3 대결'을 콘솔에서 살리기 위해 PS4 한 대로 3명이 동시 플레이가 가능한 '로컬 멀티플레이 기능'을 지원한다. 게임을 직접 소개한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안도 테츠야 대표는 "이 기능을 활용하면 PS4 한 대만으로 친구 집에 모여서 3명이 팀을 이뤄 온라인을 통해 다른 유저와 대결할 수 있다. 함께 모여 팀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스포츠게임으로서 매력적인 강점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안도 테츠야 대표








△ 원작 특징이던 3 대 3 대결을 콘솔에 맞게 풀어낸 것이 특징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여기에 '건쉽배틀 2 VR'의 경우 플레이어가 한 곳에 고정되어 있거나 정해진 루트만 따라가는 기존 모바일 VR 게임과 달리 자유 이동에 오픈 필드를 지원한다. 조이시티 김찬현 사업개발부장은 "기어 VR 게임 144개 중 90%는 고정 시점, 9%는 정해진 루트로 이동하는 레일 이동이다. 고정시점의 단점은 플레이어가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모든 경험이 유저에게 다가오는 식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 이어서 레일 이동의 경우 플레이어 스스로 변화를 일으킬 수 없다"라며 "따라서 플레이어에게 완벽한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자유 이동'이 꼭 필요하다. 그래서 '건십배틀 2 VR'은 처음부터 자유이동에 오픈 필드 지원을 목표로 했다"라고 말했다.

△ 조이시티 김찬현 사업개발부장








△ 헬리콥터를 타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적을 물리치는 것이 '건쉽배틀 2 VR'의 핵심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다, 목표는 글로벌 진출

이러한 혁신은 조이시티의 글로벌 진출 의지와 맞닿아있다. 조이시티 김대영 모바일 개발본부실장은 '앵그리버드'와 '주사위의 신'의 만남에 "주사위의 신의 경우 한국, 일본, 홍콩과 같은 동아시아에 잘 맞는 동양적인 게임이라 서양에서 큰 반응이 없었다"라며 "이에 세계적인 IP '앵그리버드'와 함께 '주사위의 신'과 같은 보드게임도 전세계에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글로벌 게임을 지향하기 위해 단순하고 직관적인 UI에, 플레이를 통해 모을 수 있는 골드로 캐릭터의 레벨을 올릴 수 있는 성장 요소를 넣었다"라고 말했다.

△ 조이시티 김대영 모바일개발본부 실장








△ '앵그리버드'와 '주사위의 신'이 만났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다른 게임 역시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다. 콘솔 게임 '3on3 프리스타일'은 PS4 자체가 서양에 큰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건쉽배틀 2 VR'은 전작이 글로벌에서 큰 성공을 거뒀을 뿐 아니라 자유 이동을 지원하는 모바일 VR 게임이라는 특이점을 지녔다. 김태곤 CTO의 '오션 앤 엠파이어' 역시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글자로 게임 속 정보를 전하는 것을 최소화한 UI를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이번에 소개된 게임 4종은 모두 2016년 내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우선 '오션 앤 엠파이어'와 '3on3 프리스타일'은 비공개 테스트 이후 유저 피드백을 취합해 2016년 안에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이어서 '앵그리버드 다이스'는 10월 말에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에 발매되며, 이후 글로벌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건쉽배틀 2 VR' 기어 VR 버전은 오는 11월 중에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다시 말해 조이시티는 묵직한 이름값과 기존에 없던 참신함을 두루 갖춘 신작 4종을 바탕으로 아시아를 벗어나 서양에도 적극 진출하는 게임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 조이시티 조성원 대표는 "국내 게임산업이 위기를 맞이한 근본적인 이유는 옛날에 성공했던 기억을 답습하며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에 조이시티는 조금 더 도전적이고 혁신적이며, 창의적인 라인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회사를 만들자고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 조이시티 조성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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