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최고위 불참 입장 확인…先비대위 後통합전대 제안

by김진우 기자
2015.12.17 16:26:08

"저에게 최고위에 들어오란 건 반통합 분열의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란 것"
문재인 대표 2선 후퇴와 통합적 비대위 구성, 야권 대통합 전당대회 요구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문제해결 원칙 등에 대해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의 불참 의사를 확인하면서 우선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후 당 밖의 야권 세력과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를 제안했다.

당 비주류인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최고위 참석 여부에 대해 “당대표를 중심으로 한 대다수 최고위원들이 분열을 조장하고 당내 통합을 해치고 더 나아가 대통합이 불가능하게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저에게 최고위에 들어오란 취지는 당대표 중심 반통합 분열의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고 가담하라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 원내대표는 “우선 문재인 대표의 2선 후퇴와 통합적 비대위 구성 그리고 비대위 책임 하에 대통합의 여지를 확신의 가능성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통합 전대가 필요하다. 통합 전대는 문 대표도 원했고 요구했던 내용으로 그것을 위해 모든 것을 열어놔야 한다”며 야권 통합 전대를 요구했다. 통합 전대에는 새정치연합에서 탈당한 안철수·천정배·박주선 의원과 박준영 전 전남지사 등 야권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문병호·유성엽·황주홍 의원이 탈당한 것에 대해 “앓던 이가 빠지듯 시원하게 느끼는 분은 없었을 것이다. 고통스럽게 바라보고 있다”며 “세 분의 선택도 통합과 우리의 승리를 위한 일치를 만드는 나름대로 방법을 선택한 거라 확신한다. 그분들까지 한 길에서 만나야만 이번 총선에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표 최측근으로 떠오른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내년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서는 “최 의원도 얼핏 보면 다른 길을 가는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여러 가지로 볼 때 한 길에서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 관련 법안 처리를 위해 국회의장 직권상정이나 대통령의 긴급재정경제명령 발동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 “초헌법적인 태도”라며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의회주의를 문란하게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