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다슬 기자
2014.07.30 23:44:43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30일 재보궐선거의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고 고개를 숙였다. 당초 예상했던 5석 승리보다 훨씬 못미친 데다가 호남의 안방인 순천·곡성 지역까지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 상황이다.
유기홍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국민 여러분의 뜻을 무겁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저희가 여러가지 부족함을 보여 정부·여당을 견제하고자 하는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후 유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선거 패인으로 “공천에 대한 일부 반발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한 것”을 꼽았다. 이에 대한 지도부의 책임론에 대해서는 “아무런 책임 없다고 말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또 선거 막판 성사된 단일화가 선거판세를 좌우할 정도의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점, 권은희 광주 광산을 후보의 재산 문제·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네거티브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 역시 패인으로 들었다. 순천·곡성 지역에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것에 대해서는 “한 번 더 살펴봐야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당 지도부는 내일 회동을 가지고 향후 전략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유 수석대변인은 “선거 승패와 상관없이 세월호 특별법은 새정치연합의 중요한 과제”라며 “내일 중 지도부의 깊이있는 분석과 대책마련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