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24.10.23 15:30:58
대규모 K방산 도입 폴란드, 우리 정부 수출금융 요구
돌연 유럽계 은행 등에 K9자주포·천무 비용 조달 추진
K2전차 2차 계약 협상 마무리, 내달 11일 체결 전망
러시아-우크라 戰 장기화, 군 현대화 속도 필요 판단
두다 폴란드 대통령 국빈방한, 25일 창원 공장 시찰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체돼 있던 폴란드에 대한 무기수출이 재개될 전망이다. 폴란드가 우리 정부의 수출금융 지원없이 자주포와 천무에 대한 2차 실행계약 비용을 자체 조달하기로 하면서다. K2전차 역시 양국이 협상을 마무리 해 내달 중 2차 실행 계약 체결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25일 경남 창원에 있는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을 방문한다.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 납품 예정인 K9자주포와 K2전차를 둘러보고 생산라인을 시찰할 계획이다.
폴란드는 지난 2022년 440억 달러(약 60조 8212억원) 규모의 한국산 무기를 수입하기로 했다. 우선 124억 달러(약 17조 1405억원)에 해당하는 1차 계약을 통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48대, 현대로템의 K2전차 180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자주포 212문·천무 다연장로켓 218대가 납품될 예정이다.
이후 K9자주포 152문과 천무 72대에 대한 2차 구매 계약도 이뤄졌다. 당시 발표된 각 계약 규모는 3조2000억원, 2조2000억원이었다. 당국 간 별도의 금융계약이 체결되면 효력이 발생하는 계약이었다. 우리 정부는 수출 금융 지원 여력 제한으로 한국 시중은행들을 통한 민간 ‘신디케이트론’을 제안했다.
하지만 폴란드 측은 금리가 높다며 조달 금리가 더 낮은 당국 간 차원의 금융 계약을 요구했다. 그런데 폴란드가 돌연 자체 자금 마련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그 일환으로 유럽계 글로벌 은행과 자금 마련에 관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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