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산격청사서 백골 시신 발견…9년 전 실종 노인 추정

by강지수 기자
2023.03.16 19:28:17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9년 전 치매를 앓다가 가출 신고된 80대로 추정되는 백골 시신이 발견됐다.

16일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0분께 북구 산격동 대구시청 산격청사 스마트드론기술센터 인근에서 청소를 하던 용역업체 직원이 백골 상태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건물과 벽 사이가 1m가 채 안 되는 좁은 공간에서 낙엽에 덮인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과 함께 발견된 지갑 속 주민등록증을 통해 시신이 지난 2014년 치매를 앓다 실종 신고된 80대 남성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시신이 건물 뒤편 5m 높이 옹벽에서 실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타살 여부 등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DNA 검사를 통해 시신의 신원이 최종 확인되면 가족에게 인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