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와이엠텍, 증권신고서 제출… 9월 코스닥 상장

by권효중 기자
2021.08.02 17:15:33

직류 고전압 제어 부품 ''EV 릴레이'' 국산화 선도기업
전기차, 전기차 충전기 등 전방시장 확대 맞춰 성장 목표
희망밴드 2만1000~2만5000원, 8월 31~9월 1일 청약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직류 고전압 릴레이 국산화를 선도하는 소재·부품 전문 기업 와이엠텍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와이엠텍은은 2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와이엠텍은 2004년 설립된 EV 릴레이 제조 전문 기업이다. 릴레이(Relay)는 전기·전자산업에서 기기나 회로 제어에 핵심 역할을 하는 스위치 장치로, EV 릴레이는 직류전기, 배터리를 사용하는 에너지 저장장치(ESS), 전기차, 전기차 충전기 등에 적용되는 직류 고전압 제어 부품이다. 지난해 기준 와이엠텍 매출의 93%가 EV 릴레이 사업에서 발생했다.

특히 와이엠텍은 EV 릴레이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직류 고전압을 연결(ON) 혹은 차단할 때(OFF) ‘아크’라고 불리는 전기불꽃을 유도하는데, 이 기술은 전기전자, 기계공학, 신소재 및 화학공학 등 다양한 기술이 융합된 기술로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 기존엔 수입제품에 의존해왔다.

와이엠텍은 4대 핵심기술인 △가스절연 기밀 기술 △양방향 아크 차단 기술 △피드백 접점을 통한 주접점 감시 기술 △대용량 제품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EV 릴레이 국산화에 성공했다. 나아가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10A의 저전류부터 1000A의 대전류, DC 60V의 저전압부터 DC 1500V의 고전압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갖췄다.

전방시장도 뒷받침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탄소중립정책으로 ESS 시장이 성장하며 EV 릴레이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국내 3대 배터리 제조업체를 필두로 국내외 주요 ESS 기업 등 21개국 350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와이엠텍의 매출액은 170억원,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8.2%, 432.1% 늘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130억원, 영업이익 35억원으로 실적이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상장 후 회사는 전기승용차용 EV 릴레이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전략이다. 회사는 이미 DC 800V급 전기승용차용 EV 릴레이 시장 선점을 위해 모든 종류의 전기차 및 수소연료전지차용 EV 릴레이를 개발 완료한 상태다.

또한 설비 확대 및 글로벌 사업 강화도 추진한다. 생산량 증대를 위해 연내 EV 릴레이 핵심 제조공정 자동화를 마무리하고, DC 800V급 전기차용 제품인 수소혼합가스 절연기밀 EV 릴레이 전 공정 역시 자동화한다. 또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 미국 등 선진 시장을 확대해 2025년 선진국 매출 비중 6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김홍기 와이엠텍 대표이사는 “시장이 요구하는 주요 기술 분야를 주도하는 선진 기술 기업으로서, 제품의 소형화, 경량화와 더불어 직류 고전압 차단기술 연구를 거듭해 전기차, 전기차충전기 및 ESS로 대표되는 편리하고 친환경적인 미래 산업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와이엠텍은 6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가밴드는 2만1000~2만50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126억~150억원이다. 오는 8월 25~26일 수요예측, 8월 31일~ 9월 1일 청약을 거쳐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KB증권이 주관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