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분기 서비스업생산·소매판매 동반 하락…“구조조정 여파”

by김형욱 기자
2019.05.10 14:58:42

제주,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호조…게임회사 본사 이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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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울산이 올 1분기에 전국 16개 시·도 중 유일하게 서비스업생산과 소비가 함께 내렸다. 산업 구조조정 여파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는 반대로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전국에서 가장 큰 폭 증가했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1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을 10일 발표했다.

울산의 서비스업 생산지표는 전년보다 1.8% 줄었다. 17개 시도중 가장 큰 폭 감소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0년 1분기 이후 최대 폭이기도 하다. 숙박·음식점(-7.7%), 교육(-5.8%), 도소매(-2.3%)의 감소 폭이 컸다.

소매판매 지표도 2.6% 줄었다. 역시 전국에서 가장 큰 폭 감소다. 승용차·연료소매점(-4.8%), 백화점(-4.6%), 슈퍼·잡화·편의점(-2.6%) 모두 판매가 줄었다.



올 1분기 17개 시도 중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동시에 줄어든 건 울산이 유일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울산 내 조선업·자동차 등 산업 구조조정이 수년째 이어진 여파”이라며 “인구 감소가 이어진 영향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 구조조정이 이어졌던 부산과 경북의 소매판매도 울산과 같은 2.6%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강원은 올 1분기 서비스업 생산이 0.8% 감소하며 처음 마이너스가 됐다. 지난해 1분기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제주는 전국에서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율이 가장 컸다. 서비스업생산은 1년 전보다 3.9%, 소매판매는 10.2% 늘었다. 서비스업생산은 제주도로 본사를 이전한 게임회사 ‘네오플’의 실적 호조, 소매판매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면세점 매출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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