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에 북한 미사일?… 미국서 '유성 오인' 소동

by장영락 기자
2018.01.17 17:58:20

(사진=미국 Accuweather 트위터 캡처)
[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미국에서 유성을 미사일 공격으로 오인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6일(현지시간) 밤 미국 미시간주 일대 하늘에서는 굉음과 함께 유성 폭발이 일어나, 이를 관측한 시민들이 한동안 불안에 떨어야 했다.

최근 핵미사일 개발을 두고 미국과 북한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유성 폭발 현상을 미사일 공격으로 오해한 사람들이 생겨난 것이다.

기상정보업체 어큐웨더(Accuweather)가 시민 제보를 받아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하늘에서 유성이 여러 차례 폭발을 일으키면서 도로가 대낮같이 환해진다.



어큐웨더는 “불덩이가 오늘 저녁 미시간주 남동부 하늘을 밝혔다. 소리를 들은 사람도 있다. 유성이 지구 대기권에서 불탄 것”이라며 해당 현상에 대해 설명했다.

미국의 소셜미디어에는 유성 폭발 목격담도 잇따라 등록됐다. 일부 시민들은 “북한이 쏜 폭탄인 줄 알았다”며 당황했던 순간을 전하기도 했다.

이같은 혼란은 지난 주말 있었던 미사일 오경보 사태로 더욱 증폭된 것으로 보인다. 13일 오전 하와이에서는 탄도미사일이 하와이를 향해 접근하고 있다는 경보가 발령돼 주민과 관광객들이 크게 놀라는 일이 있었다. 경보는 40분 정도 뒤에 담당 부서 실수인 것으로 드러나 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