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연료전지 핵심소재 국산화 성공

by박경훈 기자
2024.09.04 16:33:19

4일 부산 BEXCO서 열린 에너지대전에서 발표
SOFC 핵심 ‘전해질’ 소재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SK에코플랜트가 국내 강소기업과 협력해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의 핵심 부품 소재 국산화에 성공했다.

4일 부산 BEXCO에서 열린 SOFC 국산화 협력 이행성과 발표회에서 SK에코플랜트와 한국수력원자력, 블룸에너지, 블룸SK퓨얼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앞줄 왼쪽 3번째부터 김정훈 SK에코플랜트 솔루션BU 대표, 윤상조 한국수력원자력 그린사업본부장, 사티시 치투리(Satish Chitoori) 블룸에너지 COO(Chief Operations Officer), 김세준 블룸SK퓨얼셀 부사장).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4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열린 ‘2024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서 한국수력원자력·블룸에너지·블룸SK퓨얼셀 및 국내 강소기업과 협력해 전해질의 원재료와 파우더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해질은 양극재, 음극재와 함께 연료전지 핵심 부품인 셀을 구성하는 소재다. 셀에서 발생한 이온의 이동을 도와 전기 생산을 돕기 때문에, SOFC 전력 생산 효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파우더는 전해질 제조 전 중간형태인 분말로, 전해질의 원재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4개사는 2021년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당시 4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SOFC 핵심 부품 국산화 및 국내 생산을 위해 국내 강소기업을 육성해왔다. 기술 검토와 시제품 제작 지원, 제품 검증을 포함해 국산화와 국내외 적용을 지원했다.

그 결과, 광물기반 신소재 개발 강소기업 KV머티리얼즈는 전해질의 원재료와 파우더 국산화에 성공했다. KV머티리얼즈는 블룸에너지와 협력해 파우더의 순도와 품질 수준을 달성했고 해외 수출에도 성공했다.



전해질 완성품과 지지체인 기판 국산화도 코앞에 다가왔다. 소재 부품 전문 기업 아모센스는 KV머티리얼즈가 개발한 전해질 원재료와 파우더를 이용해 기판 제작·평가에 돌입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국산화에 성공할 전망이다.

고효율 공기공급장치 전문기업 티앤이코리아는 SOFC 시스템 내부 온도를 조절해 과열과 손상을 막는 산소공급 송풍장치 국산화를 완료해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다. 기술 사양이 더 높은 연료공급 송풍장치 국산화 역시 내년 말 완료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와 함께 SOFC 부품 국산화와 부품 제조사 발굴·육성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SOFC 전체 모듈의 부품을 블룸SK퓨얼셀 구미 공장에서 직접 조달·조립해 최종 완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내년까지 핵심설비와 원자재 가공 등 총 39개 주요 품목 국산화를 목표로 블룸에너지와 국내 협력기업과 기술 협력도 추진 중이다.

김정훈 SK에코플랜트 솔루션 BU 대표는 “SOFC 부품 국산화를 통해 국내 협력사의 기술 향상은 물론 수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연료전지 생태계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부품 제조사의 글로벌 공급망 진출을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