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하루 61명 확진…지역 최대 규모 ‘확산세’ 커져(상보)

by이종일 기자
2020.08.26 16:54:23

서구 주님의교회 확진 26명 추가
서울 등 교회 관련 감염 6명
인천시 "확진 급증, 엄중한 상황"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확진자가 급증한 17일 성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지어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에서 26일 6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인천지역 하루 환자 수 중 최대 규모로 지역사회 확산이 커지고 있다.

인천시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13명 확진에 이어 오후 3시 기준 48명이 추가돼 전체 6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집단감염이 우려됐던 서구 주님의교회 신도, 가족 26명이 포함됐다. 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2명,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 2명, 인천 남동구 열매맺는교회 관련 2명, 인천 서구청 관련 2명이 추가 확진자로 추가됐다. 나머지 27명은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했거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증상 발현자이다.



앞서 서구는 지난 25일 주님의교회 신도 3명이 확진된 것을 확인하고 이 교회 신도 등 165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10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26명이 확진됐으며 61명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19명은 결과가 아직 안 나왔다. 나머지 59명에 대해서도 검사할 예정이다.

인천시와 서구는 확진자들을 생활치료센터나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하고 있다. 확진자의 자택에 대한 방역소독도 실시하고 있다. 주님의교회에 대해서는 방역작업을 마쳤고 25일부터 2주일간 폐쇄 조치했다. 교회가 입주한 건물도 28일까지 폐쇄 조치했다.

인천시는 역학조사관 등 5명으로 구성한 즉각대응팀을 파견해 현장조사와 함께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에서 집단감염, 확진이 급증하고 있다. 지금 매우 심각하고 엄중한 상황이다”며 “확진자의 동선 파악과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통해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개인위생이 매우 중요한 만큼 시민들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