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낸드시장 점유율 35%..5%p `껑충`

by김종호 기자
2019.08.16 14:06:53

서버용 낸드 수요 회복 등 힘입어 다시 30%대 점유율 회복
SK하이닉스도 1%p 가까이 오르면서 한국 기업만 반등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2분기 전 세계 낸드플래시 반도체 시장에서 34.9%의 점유율로 다시 30%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해 2분기에 매출과 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곳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등 한국 기업뿐이었다.

16일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 세계 낸드 제조사 매출 총액은 107억 8690만달러(약 13조 1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107억 919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년동기(162억 9400만달러)와 비교하면 33.8%가량 줄었다.

전 세계 낸드 제조업체 가운데 매출 1위는 삼성전자로 37억 6570만달러(약 4조 6000억원)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16.6% 상승을 기록했다. 5위 업체인 SK하이닉스도 11억 660만달러(약 1조 3000억원)로 매출이 8.1% 늘었다.



반면 2~4위 업체인 일본 도시바(19억 4810만달러)와 미국 웨스턴디지털(15억 600만달러), 마이크론(14억 6100만달러) 등의 매출은 각각 10.6%, 6.5%, 17.7%로 뚜렷한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전 세계 낸드 시장 점유율은 34.9%를 기록하면서 전 분기보다 5%포인트 이상 뛰었다. 지난 1분기 점유율이 29.9%로 추락하며 무너졌던 30%대 점유율을 다시 회복한 것이다.

SK하이닉스도 전 분기(9.5%)에서 1%포인트 가까이 오른 10.3%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반도체 코리아’의 합계 시장 점유율은 45.2%로 확대됐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는 2분기 서버용 낸드의 수요 회복과 고용량 제품 증가 등으로 30%대 점유율을 회복했다”며 “다만 3분기에는 계절적 수요가 출하량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지만 산적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는 수요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기준 전 세계 낸드플래시 제조업체 매출 및 시장 점유율 현황 (자료=디램익스체인지)